brunch

매거진 인문사회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2024년 노벨평화상의 의미와 경고

동물은 몸 자체에 ‘무기’를 탑재하고 있어 비무장 상대를 기습하기 어려운 반면, 인간은 무기를 사용하고 무기 없이 붙잡히면 무방비 상태나 마찬가지이다. 약 4만 년 전 호모 사피엔스는 전투력의 균형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무기기술인 창발사기(atlatl)를 개발했다. 이를 사용하는 무리가 창을 던지는 무리보다 더 먼저 공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리고 2만 년 전 활과 화살이 출현하자, 네안데르탈인은 멸종했다. 인간의 지능이 점차 발달하면서 과학과 기술이 발전했고 그 결과 전쟁의 규모가 커지고 무기의 살상력이 커져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죽었다. 


1차 세계대전에서 군인이 9백만~1천만 명 사망, 23백만 여명 부상, 민간인 사망자 최대 19~20만 명이었다. 세계인구 15억 명 중 3천만 명이 사망하여 전 인류의 2%가 죽었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는 역사상 가장 사망자수가 발생했다. 1940년 기준 전 세계 인구 23억 명의 약 3%에 해당하는 7천만 명에서 8,500만 명이 이 시기 사망했다. 1945년 8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미국이 원자폭탄을 투하하여 단 이틀 동안 히로시마에서 14만 명, 나가사키에서 7만 명이 사망했다. 당시 일본 인구 7천만 명 0.3%에 해당한다. 인간을 위한 과학기술이 인간을 죽이는 폭력으로 치달은 것이다.


이런 배경에서 2024년 노벨평화상은 일본의 원폭 생존자 단체인 일본 원폭피해자단체협의회(日本被團協. 니혼 히단쿄)에게 수여됐다. 노벨위원회는 핵무기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노력과 증언을 통해 핵무기가 다시는 사용되어선 안 된다는 것을 보여준 공로가 있다고 밝혔다. 동 협의회는 1956년에 일본 내 피폭자 협회와 태평양 지역 핵무기 실험 피해자들이 결성했다.


노벨평화상이 인간이 만든 무기에 대한 경종으로 원폭피해자단체에 수여됐지만, 지금도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에서는 인간 살육이 계속되고 있다. 미국을 포함한 강대국의 물밑 살육무기 지원이 계속되고 있다. 둘 다 미국의 군수산업과 유대인이 뒤에 있다. ‘노벨살육경고장’을 새로 제정하여 이들을 저지해야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트럼프와 침팬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