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내미생물이 인간의 정신을 좌우한다!
우리 인간은 자유의지를 가지고 자신의 판단과 결정에 따라 살아간다. 문자가 생긴 이래로 우리 인간은 그렇게 확신하고 살았다. 자연과학은 이러한 믿음을 뿌리 채 잘라내고 있다.
우리는 때때로 우울해진다. 어떤 사람은 병적으로 우울증에 시달린다. 이것도 인간의 마음이 아파서 그런 것만은 아니다. 우리 몸의 장내미생물이 우울증에도 영향을 준다. ‘어떤’ 장내미생물이 신경전달물질을 만들어내면서 우울증이 없어질 수 있다. 신경전달물질이 적으면 우울증이 심해진다. 우리가 느끼는 우울증 같은 정신활동도 미생물의 영향을 받는다. 우리의 우울증을 장내미생물이 조정하는 것이다.
‘마음’이 우울한 것이 아니다! 놀라운 것은 정반대 방향의 현상도 발생한다는 점이다. ‘마음’을 바꾸면 장내 미생물도 바뀐다. 예를 들어 오랜 기간 명상을 하면 장내 미생물이 건강하게 바꿔뀌어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명상이 장내 미생물 구성을 바꿔 다시 불안, 스트레스 등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부정적 생각이 많아지면 장내미생물도 달라진다. 행복감을 느낀 사람에 많은 장내 미생물이 부정적 감정 상태인 사람에게는 적다.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장내 미생물 건강도 나빠져 우울증을 유발한다. 사실상 ‘나’와 장내미생물은 구별할 수가 없다. 우리의 생각이 뇌에 의하여 생기듯이 우리의 심리상태는 뇌와 미생물의 작용으로 생긴다.
장내미생물은 대인관계에도 영향을 준다. 장내미생물이 다양한 사람일수록 대인관계도 다양하다. 장내미생물이 다양하지 않은 사람은 불안감이나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다. 자연식품을 다양하게 먹는 사람은 불안, 스트레스, 정신질환 위험이 낮게 나타난다. 거꾸로 장내미생물이 먹는 음식의 종류에도 영향을 준다. 인과관계가 일방이 아니다. 먹기 싫어도 참고 계획을 세워 다양한 자연식품을 먹도록 노력해야 한다. 내가 바뀌고 삶이 바뀐다!
스트레스도 영향을 받는다. 스트레스와 하루 24시간 일주기 시스템은 뇌와 연결되어 외부 자극에 대한 반응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런 신호가 조율되는 메커니즘은 밝혀지지 않았다. 장내 미생물의 일주기 변화는 스트레스 호르몬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스트레스와 일주기 리듬, 미생물 군집 간 상호 작용 등은 명확하지 않았다. 2024년 연구에 의하면 장내 미생물이 신체 일주기(circadian) 리듬과 상호 작용하여 스트레스 반응 조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생쥐실험결과 하루 중 장내 미생물 변화가 스트레스 호르몬의 일주기 리듬을 조절한다. 장내 미생물이 없는 생쥐는 하루 종일 스트레스를 받는다. 특정 장내 바이러스가 일주기 조절 스트레스 메커니즘에 큰 영향을 미친. 불규칙한 수면, 높은 스트레스와 잘못된 식습관은 생체 일주기 리듬에 혼란을 준다.
https://www.cell.com/cell-metabolism/fulltext/S1550-4131(24)00399-1
잘 사는 것은 간단하다. 규칙적으로 잘 자고, 골고루 자연식품을 규칙적으로 먹고,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는 것이다. 당신이 죽어라고 운동하기 싫다면 그것도 장내미생물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