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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교육의 피그말리온효과와 관중효과

피그말리온(Pygmalion) 효과에 대해 들어봤을 것이다. 피그말리온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조각가인데, 스스로 이상적인 여인 조각상을 만들어 그것과 사랑에 빠졌다.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에 의해 그 조각상은 실제 여자가 되었고, 피그말리온은 그녀와 결혼하여 행복하게 살았다는 이야기이다. 그의 사랑에 감동한 아프로디테가 생명을 불어넣어준 것이다. 이 이야기는 긍정적인 믿음과 암시를 의미하는 피그말리온 효과로 재탄생하였다.


피그말리온 효과의 반대는 낙인 효과 또는 스티그마 효과(Stigma Effect)이다. 부정적인 말과 부정적인 편견을 경험한 사람들은 부정적인 행동을 가져온다는 것이다. 자녀를 키울 때 특히 유의하여야 한다. ‘넌 누굴 닮아서 공부를 못 하니!’ 최악의 언어폭력이다. 이런 말은 꿈에서도 해서는 안 된다.


피그말리온 효과와 유사한 관중 효과(audience effect)도 있다. 운동경기에서 홈경기의 승률이 높은 것을 말한다. 홈팀을 응원하는 사람들 때문이다. 이런 효과는 공부나 토론 등에서도 나타난다. 사람들은 타인의 시선에 신경을 쓴다. 특히 자신을 지켜보는 사람이 누구인지, 친한지에 따라 성과는 달라진다. 관중 효과는 침팬지에서도 나타난다. 침팬지와 같은 유인원들도 문제를 풀 때, 지켜보는 사람 수의 영향을 받는다. 어려운 작업을 수행할 때는 지켜보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성과가 높았고, 쉬운 작업을 수행할 때는 지켜보는 사람이 많거나 친한 사람이 지켜볼 때 성적이 나빠졌다. 관중 효과가 진화되어 왔으며 인간 사회가 발전하기 이전부터 존재했다는 의미이다. 관중효과는 말 그대로 일방적으로 칭찬하고 믿고 응원하는 것이다.

https://www.cell.com/iscience/fulltext/S2589-0042(24)02416-7


피그말리리온 효과를 다룬 책으로『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한다』가 있다. 작은 일이라도 아이를 자주 칭찬하면 더 잘하고 집중력도 좋아지고 학업성적도 좋아진다. 초등학교와 유치원 아이도 교사가 칭찬을 많이 할수록 수업 집중도가 좋아지고 성적이 오른다. 아이들은 기다려 주고 믿어 주고 응원해 주는 만큼 성장한다는 것을 보여 준다. 일부 비판이 제기되지만, 피그말리온 효과로 유명한 로버트 로젠탈(Robert Rosenthal) 교수 등의 연구는 유명하다. 미국의 초등학교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지능지수 검사를 한 뒤 무작위로 일부 학생을 무작위로 뽑아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할 아이’라고 발표했다. 칭찬과 기대를 받은 아이는 실제로 성적과 지능이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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