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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가 하면 건강해지고 행복해지고 머리도 좋아지는 것

운동을 할 때는 힘들지만 기분이 상쾌해지고 머리도 맑아지고 건강도 좋아지는 것을 느낀다. 인간이 움직이는 생물 즉 ‘동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잘 뛰고 체력이 좋은 개체가 살아남으면서 진화를 이루었을 테니 그 후손인 우리 인간에게도 운동은 본질적인 특성이다. 또한, 운동능력과 인지 능력은 어느 정도 관련성도 있었을 것이다. 일본 쓰쿠바대학 연구진에 의하면, 조깅을 단 10분만 운동해도 머리가 좋아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단 한 명의 ‘학술’ 노벨상이 나오지 않았지만 쓰쿠바대학은 3명의 노벨상 수상자가 나온 대학이다. 솔직하게 말하면 입시에만 관심 있고 교육내용과 교육의 질에는 관심이 없는 사회풍조에서 노벨상이 나오면 기적일지도 모른다. 중·고등학교에서 교양교육과 체육과 운동을 강화시키면 즉각 학부모의 반발로 이어질 것이다. 대학에 들어가는 것만이 중요한 사회이다.


운동은 기억과 학습을 관장하는 해마에 큰 영향을 미친다. 운동을 하면 해마의 부피가 커지고 혈류가 증가한다. 쥐의 세포를 연구한 결과이다. 근육 강화와 이를 위한 운동이 기억과 학습을 관장하는 뇌 해마의 건강에 좋아 뇌신경 발달을 촉진한다. 자전거 타기와 고강도 인터벌운동은 인지기능을 향상시킨다. 고강도 인터벌운동은 기억력과 관련된 뇌 부위인 해마의 퇴행성 변화도 막는다. 장기간 꾸준한 운동은 인지기능을 향상되는 것을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단기간이나 한 번의 운동도 인지기능을 높일 수 있다. 


단 10분만 아이들이 운동해도 인지기능이 좋아진다. 12세 정도 아동들을 대상으로 10분간 10초씩 빨리 달리기를 반복시켰더니 ‘실행기능’ 테스트에서 좋은 결과를 보였다. 실행기능은 문제해결을 위한 전략을 잘 세우는 기능이다. 30분간 자전거를 타는 것도 인지 기능과 두뇌 효율성을 높인다. 단 한 번 30분미만의 고강도 인터벌 운동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도 인지기능이 좋아진다. 고강도 인터벌 운동은 40~50초 동안 고강도 운동을 한 후 10~20초 휴식을 취하는 것을 반복하는 운동이다. 신체가 빠르게 강도 변화에 적응해야 해, 근력·지구력 등이 효율적으로 단련된다. 또 30분미만 운동했을 때 효과가 가장 크다. 특히 고강도 인터벌 운동은 인지 기능 중 일련의 활동을 빠르게 처리하는 집행 기능 영역 능력을 효과적으로 향상시킨다. 강도가 높은 운동일수록 큰 효과를 냈다. 운동 중보다 후에 진행한 인지 테스트에서 결과가 좋다. 다른 일반적인 운동은 전반적으로 효과가 작다. 

https://www.nature.com/articles/s44271-024-00124-2


운동을 하면 건강이 좋아지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게다가 인지기능도 좋아진다. 그러나 아무리 강조해도 아이를 운동시키지 않는다. 오죽하면 우리나라 ‘교육부’에 청소년 운동관련 ‘부처’가 없다는 말이 나올까. 우리나라 교육부 웹사이트를 보면 수십 개의 과 중 체육관련 과는 하나이고 체육관련 담당자도 3명밖에 보이지 않는다(2023년). 어리석은 부모는 아이를 컴퓨터 같은 기계로 생각한다. 입력시키기만 하면 뭐든 할 수 있다고. 아이는 인간이고 생명이며 유기체임을 모를 리가 없지만 ‘무지한’ 학원에서 시키는 대로 움직이고 청소년은 지치고 ‘죽어간다.’ 청소년 우울증과 자살률이 세계 최고이다. 지키고 우울하고 자살을 생각하는 아이와 운동하여 건강하고 행복하고 인지기능도 왕성해진 아이를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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