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과학: 성실성과 동기부여는 자유의지일까


자녀들의 습관과 버릇도 부모로부터 유전되는 건지 후천적인지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할 것이다. 특히 자녀교육을 하는 부모들은 동기부여에 관심이 많다. 어떤 사람은 동기부여가 강하지만 어떤 사람은 거의 의욕상실증에 걸린 경우도 있다. 환경적인 요인도 있겠지만 유전적인 요인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014년 게으름의 원인 유전자가 발견되었다. 소파 포테이토칩(couch potato) 유전자라고 재밌는 이름이 붙였는데 하루 종일 소파에 앉아 TV만 보면서 감자 칩만 먹는다는 뜻이다. 이 유전자는 의욕 및 집중력과 관련된 도파민 생성과 관련이 있다. 이 유전자의 변이가 있는 쥐는 비만이고 천천히 걷는다. 이 게으른 쥐에 도파민 활성체를 주입하면 걸음수가 빨라지고 체중도 감소한다.


2018년 자신이 할 일을 자꾸 뒤로 미루는 지연 행동(procrastination)은 뇌에 원인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을 늘 뒤로 미루는 사람은 감정과 동기를 관장하는 뇌 부위인 편도체(amygdala)가 크다. 편도체는 상황을 판단하고 어떤 행동이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음을 경고하는 1차적 기능을 수행한다. 편도체가 크면 어떤 행동이 가져올 부정적인 결과에 더 불안을 느끼게 되어 행동을 주저하게 될 수 있다. 일을 뒤로 미루는 사람은 또 편도체와 전방 대상피질(anterior cingulate cortex) 사이의 연결이 약하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전방 대상피질은 감정, 공감, 충동, 판단을 조절하는 뇌 부위다. 편도체와 전방 대상피질 사이에 상호작용이 손상되면 행동통제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다.


2026년「커런트 바이올로지」에 발표된 원숭이 실험에 의하면 전두엽도 동기부여와 관련된다. 연구결과 동기부여나 보상처리에 관여하는 뇌 영역은 뇌의 앞부분인 전두엽 아래쪽, 뇌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유전자를 이용해 이것을 차단하면 동기부여가 강화된다. 인간을 대상으로 유전자 실험을 할 수 없지만 상당한 관련이 있을 것이다.

https://www.cell.com/current-biology/fulltext/S0960-9822(25)0168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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