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약했던 김형석교수님이 100세 건강하게 강연하는 이유


인간의 소화 기관에는 수십억 마리의 장 박테리아(gut bacteria)가 산다. 장 박테리아는 소화기능과 면역 기능 같은 중요한 기능을 한다. 장 박테리아는 생체시계(biological clock) 기능도 한다. 이를 통해서 인간의 생물학적 나이(biological age)도 추정할 수 있다. 장에 있는 박테리아 종류 중 3분의 1은 20~39세 나이에, 3분의 1은 40~59세 나이에, 마지막 3분의 1은 60~90세 나이에 해당된다는 것이 밝혀졌다. 즉 장 박테리아의 유형이 나이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장 박테리아 유형을 기초로 약 4년의 오차 범위 안에서 실제 나이 추정이 가능하다. 참고로 다이어트 여부, 잠자는 습관, 육체 활동량 등은 장 박테리아 종 분포도에 영향을 미친다.


장내 미생물군은 중년에서 말년으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사람들마다 다르다. 즉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핵심 미생물군의 종류가 점차 감소하고 개인마다 다른 미생물을 가지게 된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건강한 노인도 장내 미생물이 독특해졌지만 건강한 사람의 미생물은 공통된 특성을 가졌다. 이러한 특성은 이전에 쥐의 수명을 연장하는 것으로 밝혀진 미생물 유래 대사물질과 관련이 있다. 이러한 장내 미생물의 변화는 건강한 노화 여부를 좌우한다. 즉 건강하게 늙는 사람들은 사람마다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핵심 미생물들이 줄어들고 고유한 장내 미생물이 증가한다. 반대로 덜 건강한 사람들은 핵심 미생물들이 유지된다. 이를 해석하면 건강한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서 장내 미생물 군이 계속 발달하지만, 건강하지 못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 살아가면서 식습관 등을 건강하게 유지하면 나이 들어 건강한 장내 미생물과 함께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반대로 중년기에 건강한 사람이 건강에 무관심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건강이 나빠질 수 있음도 보여준다.

https://www.nature.com/articles/s42255-021-00348-0


김형석 교수는 어린 시절 매우 몸이 약했다. 따라서 몸을 무리하게 할 수도 없었고 건강유지에 최선을 다하였을 것이다. 2021년에도 100가 넘은 나이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강의를 한다. 필자도 어렸을 때 죽을 고비를 넘기는 병을 앓았고 약골로 태어나 고생하면서 살아왔다. 평생 조심하고 운동하고 잠을 많이 자면서 살다보니 건강한 친구만큼 건강을 유지하면서 산다. 건강하게 타고난 사람이라면 명심해야 할 과학지식이다.


https://blog.naver.com/ksk0508live/222258349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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