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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unner Sep 20. 2023

서비스 기획 시 화면 캡처해 보자

계속 성장하고 있는 프로덕트에 있는 사람이라면 지속적으로 시장 조사와 콘텐츠들을 분석한다. 프로덕트의 성장을 위해 벤치마킹 할 수 있는 기능이나 우리에게 맞게 적용해서 더 좋은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서 말이다.

보통은 크게 봤을 때 아래 사진과 같이 반복된다. 페르소나의 경우도 데이터 분석을 통해 끊임없이 디테일하게 수정돼야 한다. 그중 시장조사 - 경쟁사 분석을 하기 위해 당연히 여러 서비스들을 사용해 보는 과정이 있다. 사용해보지 않고는 전체적인 프로세스는 물론 사용자 경험을 느낄 수 없다.

출처: 나


사용해 보면서 서비스의 프로세스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어떤 구조를 가지고 있는지 등을 파악하게 된다. 나는 여러 서비스들 중 벤치마킹할만한 서비스들이 몇 개 선정되면 사용 후 서비스 화면을 캡처하는 과정을 거친다. 작은 서비스의 경우 모두 캡처하기도 하고 크고 복잡한 서비스의 경우 주요 화면과 기능 위주로 캡처한다. 캡처를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눈으로 보면서 사용해 봐도 놓치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보통 우리는 직접 서비스를 이용해 보면서 모든 것을 파악했다고 생각한다. 나 또한 서비스를 직접 이용해 보면 전체적으로 해당 서비스를 파악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캡처를 하게 되면 놓친 부분이 보이기 시작한다. 경쟁사에서 강조한 서비스 이외에도 좋은 기능이 있을 수 있다. 아니면 좋은 기능이지만 UX를 잘 풀어내지 못했거나 말이다. 캡처를 하다 보면 이런 기능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깨닫게 된다. '어쩔 수 없이 이렇게 밖에 기획을 할 수 없었구나' '이건 더 좋은 방법이 있을 텐데' 등을 말이다.


출처: 나



캡처는 번거롭다. 그래서 좋다.

캡처를 한다고 무작정 셔터만 누르는 게 아니다. 모바일이라면 잘린 요소를 해당 서비스는 어떻게 표현했는지(예를 들면 표나 글), 내가 피그마에 다시 붙일 때는 어떻게 붙일지를 생각하면서 캡처하게 된다. 무작정 했다가는 조립이 안되니까 말이다. 


그리고 캡처를 할 때 웹은 길이가 짧은 경우 크롬의 캡처 확장 프로그램을 이용한다. 길이가 긴 경우 확장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확인은 가능하지만 화질이 좀 깨지기 때문에 직접 부분 부분 캡처한다. 모바일의 경우 모든 부분을 하나하나 캡처한다. 그리고 이렇게 번거롭게 캡처한 이미지를 피그마에 다시 재조립한다. 이때가 포인트가 된다. 화면을 다시 구성하기 위해서는 세밀하게 봐야 한다. 마치 퍼즐을 맞춘다고 생각하면 좋다. 그때 서비스를 한번 더 보게 되고 자세히 보게 된다. 그러면서 어느 정도 머리에 서비스 구조가 그려진다. 마치 기계를 해체했다가 다시 조립하는 느낌이 든다.


사실 지나가도 되는 과정이다. 번거롭고 시간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고생한 거에 비해 결과물도 그저 그렇다. 그렇지만 나는 웬만해서는 지나치지 않고 하려고 한다. 캡처 후 서비스구조도를 작성하거나 UI 레퍼런스로도 좋은 자료가 되기 때문이다. 제일 중요한 건 경쟁사가 몰라서 이렇게 기획을 한 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한 줄 결론: 귀찮아서 누가 대신해 주면 좋을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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