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이 아니면 가족 중에 누군가 운동선수로써 생활하고 있거나 목표로 하고 있는가? 우리는 많은 매체에서 성공한 운동선수들을 본다. 프로축구 선수부터, 배구, 농구, 피겨, 수영 등등. 여기서 성공은 많은 돈이 기준이다.
그렇다면 운동선수로써 성공할 확률은 얼마나 될까? 한 기사에 따르면 초등학교 축구부에서 시작해 K리그 클래식에 입단할 확률은 0.8%에 불과했다고 한다. 개인종목의 경우 한국에서는 프로팀 자체가 없는 경우가 더 많으니, 확률은 조금 더 내려갈 것이다. 뭐 어쨌거나 두 경우다 쉽지 않다.
현재는 다행히도 '운동만 잘하면 끝'이라는 생각은 많이 줄어든 것 같다. 그래서 공부도 꾸준히 이어가는 바람직한 문화가 정착되어 가고 있어 보인다. 중요한 건 미리 준비하는 것이다. 대학원 석사 과정 수업에서 해외 체육회의 운동선수 커리어 path와 관련하여 조사한 적이 있었다. 일부 국가에서는 초등학교 때부터 선수가 은퇴할 것을 염두에 두어 공부 외에도 체육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관련 커리큘럼을 만들어서 지속적으로 교육하고 있었다. 그래서 은퇴를 하더라도 체육회의 직원이나 다른 길을 찾아 조금 더 실무에 실력이 있는 인재로 성장시키는 방향이었다.
내가 다닌 대학원의 대학에는 단체 스포츠 선수들이 있었다. 다양한 선수들을 보았다. 영재 소리를 듣고 해외 유명 클럽팀에서 경험하고 왔지만, 부상이나 특정 이유로 인해 운동을 포기한 선수부터, 운동을 하고 싶지만 경쟁력에서 밀려 은퇴를 하는 선수까지 말이다. 그러나 여기서 미래 커리어를 준비하는 선수들은 소수였다. 나는 그 점이 늘 아쉬웠다. 내가 그랬으니까 말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은퇴를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나도 아직 답을 찾고 있는 상태라 도움이 되는 팁정도를 공유하고자 한다.
1. 대한체육회의 e진로지원센터 이용하기(https://welfare.sports.or.kr/)
- 선수들을 위해 진로에 대한 상담부터 유익한 교육들을 무료로 진행한다. 자격증을 위한 특강도 가끔 진행하는 거 같다. 상담사 분들도 어떻게 하면 은퇴 준비 중인 선수나 은퇴한 선수들이 좋은 직업이나 미래를 가질까 진지하게 고민해 주시기 때문에 꼭 한번 이용해 보면 좋다.
2. 체육 관련 자격증 취득하기
- 내가 가지고 있는 자격증은 건강운동관리사, 전문스포츠지도사 그 외 해외 체육 자격증들이다. 가능하다면 자격증을 취득하면 좋다. 꼭 체육계로 가지 않더라도 자격증을 공부하면서, 못해도 자격증 공부하는 방법이나 노하우를 알게 된다. 체육 관련 직업을 찾는다면 기본 지식 외에도 플러스가 되니 취득하면 좋다. 당연한 얘기지만 말한 이유는 내 주위에 선수들은 내가 운동을 잘하는데 굳이 자격증을 왜 취득해?라는 경우도 보았기 때문이다.
3. 대학생이라면 학교에 프로그램 최대한 모두 이용하기
- 학교에 연계된 인턴 프로그램이라던지 각종 취업 관련 수업은 미리 듣기를 바란다. 나도 대학생 때 운동만 하느라 몰랐지만, 대학원에서 조교를 하면서 학교에서 제공하는 무료 프로그램이 그렇게나 많은지 처음 알았다. 이건 매우 중요하다. 훈련 시간을 미루더라도 말이다. 개인적으로 훈련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프로그램에 참가하면서 다른 일반 학생들과의 생각을 들어보는 시간이나 일을 할 때 최소한 필요한 스킬(문서작성, 엑셀 등)들을 알게 된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지만 사실 학업을 소홀히 하지 않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운동으로 성공하면 너무 좋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성공할 확률은 매우 낮고, 설사 성공 하더라도 기간이 짧을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