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을 다녀오니 집 앞 현관 앞에
택배 상자가 쌓여 있다.
수제 영양밥 1박스
피로해소에 좋은 영양제 1통
손수 구운 수제 김 1박스
어머니 가 보내신 것들이다
아들 생일이라고
혼자 산다고 끼니 챙기라고
피곤하지 말라고
어머니가 보내신 것들이다.
코끝이 찡하다
나이가 들어 주책맞아진 건지
눈시울도 붉어진다.
사는 게 머라고 오늘 같은 날
이 못난 아들 세상에 빛을 보게
해주신 다고 배 아파하시며
고생하신 엄마와 밥 한 끼를
못하는 내가 참 안쓰럽다.
엄마 사랑해요.
잘 먹을게요.
엄마 아프지 마시고
오래오래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