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을 그리면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시작합니다. 네 그렇습니다. 감사합니다
‘…….’
죄송합니다. 얘기가 여기가 끝날 수는 없겠죠?
현실에서는 간단하지만 스토리를 생각해 보면 좀 더 깊게 들어가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그림을 그리는 장면이 나오면 대상이 흰 배경에 그림을 그리는 것부터 장면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그리는 과정이 진행되거나 시간이 지나갈수록 그림은 조금씩 완성되기 시작합니다. 물론 슬럼프가 찾아와 그림이 완성되지 않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지만요.
그림을 그리는 과정을 생각해 볼 때 인물의 성격을 간접적으로 보여줘야 하기에 그림이 만들어지는 순차적인 연출은 생략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림을 그리는 과정이 오래 걸릴뿐더러 다양한 포즈를 그리거나 인물을 그리는 연습 또한 생략되어 있죠. 어쩌면 대중적 독자들은 좋은 그림 하나를 그리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들이 피곤하고 지루하게 다가올 수도 있겠죠.
그림을 그리는 등장인물은 대체로 웹툰 작가와 만화가 등이 있을 수가 있지만 먼저 생각나는 부분은 '아카데미 물'이 생각이 나기도 합니다. 그림을 그린다는 것, 예체능을 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에서 보면 대상에게 감수성이 깊고 다채로운 시각을 가지고 있다는 주인공의 성격을 보여주기 위한 부분이겠죠.
작가들이 고군분투하는 일상과 그림에 대한 고충은 주로 한 시즌이 끝나고 나오는 QnA나 가벼운 일상툰의 주제로 연출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의 진지하고 힘든 모습들이 많이 생략된 느낌을 받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림을 그리는 사람을 살펴보았을 때 예술적인 감성이나 감수성에 대한 성격보다는 대상을 하나하나 뜯어보는 분석가다운 면모가 먼저 다가오더라고요.
그래서 독자들에게 작가에 대한 진실된 모습이 다채롭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선 그림을 그리는 과정들은 말풍선을 활용해 전반적인 흐름에 관해 설명을 하는 장면들이 있겠죠.
그리고 이러한 연출로 해결되지 않는 이야기들은 인스타 툰의 한 주제로 다가가면 어쩔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스토리에 대한 흐름이 아닌 일상툰과 비슷한 인스타툰은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 대한 연출과 심오할 수 있는 내용을 담기에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의외로 그림을 그리시거나 웹툰을 그리는 작가가 어떠한 상황으로 몸이 나빠지는지 해결되지 않는 궁금증이 있습니다. 이러한 개인적인 궁금증도 해소시킬 수 있는 작품도 괜찮겠네요. 추가로 해외와 웹소설을 기준으로 흥행적인 부분을 생각해 보았을 때, 19세기 화가가 21세기로 환생하여 성공하는 스토리나 갑자기 천재 화가가 되었다는 소재를 활용해 웹툰을 그린다면 나쁘지 않은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