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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성중 Apr 16. 2021

세월호 참사 7주기를 맞이하여

내가 이 날을 계속 기억하는 이유

   누군가는 그만 말해도  때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런 사람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나는 기억이  정체성이라고 생각한다. 나에게 세월호 참사는 국가의 실패라는 점에서  모든 ‘ 실패를 의미하기도 했다. 민주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국가의 책임은 우리 자신에게 있으니까. 공공에 대한 우리의 작은 무관심은 결국 정치 참여의 권리도 없는 아이들을 떠나보내게 했다. 그래서 나는  사건을 더욱 잊을  없다.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짧은 시로 마무리하고 싶다.


동행


 감으면 넘어질까 두려워

옆을 보면

흔들리는 손을 붙잡는 이가

다.


흔들리는 것은 항상 불안하고

아프지만

깍지를  손은

서로를 마주 보고 있다.


비가 와서 소매가  젖어도

손바닥은 젖지 않는다

흔들리는 것보다 

려운 것은

바닥마저 젖어버리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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