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한번쯤은]
"2019.11.24. Dublin, Ireland"
더블린에서의 두 번째 날이 밝았다.
우리는 더블린 시내를 대충 둘러보고 더블린 근교 '호스'로 향했다.
아일랜드는 절벽이 정말 유명하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에, 호스 절벽 트래킹을 시도했다!
호스(Howth)는 더블린에서 1시간 정도 버스를 타고 달리면 도착할 수 있다.
초입부터 정상까지 자기가 원하는 곳에서 내릴 수 있으므로, 우리는 정상에서 하산하는 루트를 선택.
호스 절벽 정상에 내려서 하산하는 트래킹을 시작했다.
전날에 비가 내려서 그런지, 땅이 매우 질척거렸다. (룸메이트 컨버스 신고 옴...ㅎ)
안개도 자욱해서 내가 생각했던 그림은 나오지 않았다...
그래도 호스 절벽은 정말 매력적이긴 했다.
굴러 떨어지면 세상에서 하직하겠지만, 보고 있으면 웅장 해지는 기분...
사진 찍을 곳도 많아서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날씨가 이렇게 흐렸지만, 많은 사람들이 호스 트랙킹을 즐기고 있었다.
강아지랑 산책 겸 절벽 트랙킹을 하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좀 신기했다.
저 많은 사람들 중에서 컨버스를 신고 있는 사람은 내 룸메이트뿐이었다 ㅋㅋ...
그래도 절벽을 타다 보니 기분이 좋아져서 이렇게 해맑은 사진도 찍을 수 있었다.
언제 또 내가 아일랜드에서 절벽 트랙킹을 해보겠는가?
여행은 역시 긍정적인 마인드로 다녀야 즐거움이 2배가 되는 것 같다.
1시간 30분 정도 걸려서 절벽 트랙킹을 끝낸 후, 호스 마을로 돌아왔다.
저녁을 간단하게 먹은 후, 더블린 시내로 돌아가는 버스를 탔다.
오늘은 무조건 아이리시 펍에서 기네스 한 잔을 하기로!
어느 아이리시 펍을 갈지 고민을 좀 하다가, 가장 유명한 템플바를 가기로 결정했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없으니, 인증샷도 한 장 박았다.
쓰레기통이 옆에 있는 건 좀 걸리긴 하지만... 마음에 드는 사진 중 하나!
템플바의 기네스 가격은 정말로 사악했다.
생맥주 기준 6유로 정도였는데, 정말 지옥적인 물가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분위기가 너무 좋았고 맛도 최고였어서 용서하기로 했다.
체코 코젤만 먹다가 기네스를 먹은 소감은?
그냥 똑같은 맥주다 이 말이야, 코젤 흑맥주가 더 맛있는 이 느낌
그래도 역시 여행의 마무리는 알코올이 좀 들어가야 흥이 난다!
여행 내내 맑은 하늘 한 번을 안 보여주던 더블린, 집 돌아가는 날에 이러기야...?
이런 맑고 청량한 하늘을 뒤로하고, 우리는 오스트라바 기숙사로 돌아갔다.
그래도 수업은 들어야 하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