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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 Oct 24. 2022

아무것도 아닌 것들에 대하여

일희일비하지 말자고 자주 다짐하는 편이다.


지금 와서 돌아보니 나는 어릴 때부터 칭찬 듣는 걸 좋아했던 것 같다. 내가 보기에도 잘 그렸다고 생각이 된 그림을 은근슬쩍 남들 보라는 듯 내려놓기도 했고, 상장을 받아온 날이면 겉으로는 별 거 아닌 척하며 부모님에게 보여드리곤 했다.


아마 ‘와 진짜 잘했어!’ ‘역시 너야’ ‘정말 좋겠다’ 처럼, 듣기 좋은 말을 듣고 싶어서 그렇게 행동한 거 아닐까 싶다. 사실은 평생 기억할 만큼 대단한 일도 어니고, 두세 달이 지나면 바로 잊힐 텐데도 말이다.


이렇게 보니 기쁜 순간은 늘 삶에서 잠깐인 것 같다. 지금 내 위치에서 보면 나보다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이 마냥 좋게만 보이겠지만, 막상 내가 그 자리에 앉게 된다면 기쁨도 잠시 또 거기서 생기는 고민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기쁨이 잠시이듯 슬픔 또한 가볍게 스치고 지나가는 것으로 생각해야 하는 듯하다. 사람은 타고나길 부정적인 감정을 더 오래 기억한다고 하지만 그냥 수없이 변하는 날씨 같은 거라고 생각하면서 일희일비하지 않는 게 건강한 마인드인 것 같다.

힘든 일이 찾아오면 그걸 간직하고 곱씹고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든 금방 훌훌 털어버리려 애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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