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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독(獨)-1

by 물냉이

독(獨)-1


아프지 마라

아직 먼길 눈물 더 짙어진다

얼어붙은 빙판길

조금씩 가다 보면

햇볕 가득한 마루 끝에서

해바람 하며

무릎 내어주는 어머니

치마폭 같은 날도 있으리니

우지 마라

빽빽한 도시의 한편에도

아침을 여는 새들이 있다

그들은 오늘도 너를 위해 운다

풀씨 같은 날들 곳곳에 흩어져도

어느 하루 연초록 싹으로 틔어

각자의 꽃으로 피어나는 것

외로워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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