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안나 Dec 12. 2023

1212 KBS 아카데미 드라마작가 기초반 후기

나의 졸업을 축하합니다

KBS 아카데미 드라마작가 기초반이 곧 끝난다. 수업을 마치고 후기를 쓸까 했지만, 수강신청날짜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 수강을 고민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 미리 올리기로 했다.


이 것은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한 후기로 너무 곱씹어 읽지 마시고 가볍게 참고한다는 생각으로 읽으시기를 권한다. 그리고 미리 말해두지만, 나의 후기는 강사진의 대한 후기가 아니다. 모두 자신이 선호하는 스타일이 있기 때문에, 누구가 좋다, 나쁘다, 괜찮다, 별로다 평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강의 내용

이전 리뷰들을 보면 체계적인 작법을 배운다는 말이 많았는데. 개인적으로 그런 것 같지는 않다. 교과서로는 "드라마 아카데미"라는 책을 사용하는데, 드라마 작법의 기본적인 부분은 강의보다 이 책에서 더 많이 얻었다. 기초반이었기에 단막을 집중적으로 다뤘고, 차근차근 하나하나씩 배워간다는 느낌보다는 선생님의 경험을 토대로 선생님의 이야기를 통해 수업을 이끌어 나가시는 부분이 많았다.


그렇다면 정확히 무엇을 배우는가?  일단 궁금한 점은 다 배울 수 있다. 하지만 질문은 학생들의 몫이다. 내가 수업에서 유독 질문이 많았던 이유는, 이전 글을 쓰면서 막히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나는 온라인 수업보다는 오프라인 수업을 들을 것을 추천하고 싶다. 오프라인 수업은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수업을 들을 수 있기에 편리하지만, 오프라인 수업보다 집중도가 떨어지고 질문을 쉽게 주고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책정보는  아래 ↓↓↓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1577809


합평

내가 들었던 수업에서는 기초반임에도 불구하고 합평을 하였다. (대부분의 기초반은 합평을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개인적으로 PD경험이 있는 선생님께 첫 합평을 받은 점이, 나에게는 큰 도움이 됐다. 작가출신 선생님들은 어떠실지 모르겠지만, 확실한 건 대본을 보는 PD의 시각과 작가의 시각은 다르다는 것이다. 내가 작품을 볼 때는 이야기의 주제를 캐릭터들의 감정과 서사로 어떻게 풀어나가는가에 집중한다면, 선생님이 대본을 보실 때는 대본의 영상화가능성과 이야기의 진행에 집중하신다. 나는 이 다른 시각을 배우는 과정을 통해, 대본을 체계적이게 분석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선생님의 시각으로 나의 대본을 되돌아 읽어봤을 때, 어떠한 점이 문제인지 더 눈에 정확하게 보였다. (물론 문제점을 찾는 것과 문제점을 잘 고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인 것 같다) 그러니 가능하다면 나는 개인적으로 합평이 가능한 수업을 듣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합평의 대한 이야기는 아래 ↓↓↓

https://brunch.co.kr/@079e8d568545411/39


추천 여부

자신이 배우고 싶은 만큼 배우는 곳이 아카데미이다. 드라마 작법에 대해 아무런 궁금증 없이 수업을 듣는다면, 개인적으로 나는 아카데미를 수강하는 것은 돈/시간 낭비라고 생각했을 것 같다. (물론 돈과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사람이라면, 다른 이야기겠지만.) 이러한 이유로 만일 수강여부의 대해 고민 중이라면, 난 적어도 시나리오 1 + 대본 1을 적어보고 수강할 것을 권하고 싶다. 제대로 된 완벽한 시나리와 대본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인터넷에서 드라마 작법을 찾아보고, 기회가 된다면 드라마 대본집도 하나 읽어본 다음, 그냥 최선을 다해 하나 써보라는 말이다. 그렇게 쓰다 보면, 분명 막히는 곳이 있을 것이다. 어색하거나, 이야기가 잘 안 풀리거나, 이렇게 쓰는 게 맞나? 생각이 드는 부분들 말이다. 난 이러한 생각이 들 때, 수업을 듣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그래야 배움이 더 크다.


어차피 드라마 작법은 인터넷에도 다 나와있다. 대본 포맷이 궁금하다면, 교보문고에서 대본집을 구매할 수 있다. 그러니 교육원은 작법을 배우러 간다기보다, 내가 이미 알고 있는, 또는 여러 방식을 통해 배운 작법을 선생님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다듬어 가는 시간이라 말하고 싶다.


중급반 진학

난 초급반 수업이 만족스러웠음에도 중급반 진학을 하지 않기로 했다. 스케줄 상에 문제가 있기도 했지만, 중급과 창작을 둘 다 듣기에는 수강료가 부담스러웠다. (난 애 키우는 엄마…) 하지만 창작반은 꼭 듣고 싶기에. 내년에 공모전 당선되면 (김칫국 마시는 중입니다, 이해해 주세요) 선생님께 잘 말씀드려 창작반을 들을 예정이다.


6개월 불태웠다. 수고하셨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1206 올해 마지막 공모전 JTBC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