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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양화 Oct 29. 2024

억울해,  나도  얼른 자야지!

새벽 3시

딸 “엄마 배 아퍼~”

나 “응~”

딸 “으으 앙 배~ 아퍼~”

나“쓰담쓰담해줄까? ”

(쓰담쓰담 なでなで)

딸 이불을 올려 배를 보인다

쓰담 쓰담 쓰쓰쓰… 담 ……

어느새 난 꿈나라를 헤메는 중

딸 ”아파~!“

나”어? 어어… “

이불 위에서 쓰담쓰담

스 으으으으담 쓰으……

딸 ”아파~!! 엄마 아파서 못 자~“

나” 어? 약 먹을래? “

딸 ”응 “

나, 부엌에 가서 약과 물을 챙긴다

딸, 3일 굶은 사람처럼 약과 물을 꿀꺽꿀꺽 먹는다

엄마 손은 약손?! 아닌가?!

내 손은 약보다 덜한건가….

딸 ”엄마 때문에 잠을 못 잤어! 빨리 약 줘야지 흐믐… 어~어~ 배 아파~쓰담쓰담해줘! “

쓰담쓰담 토닥토닥 쓰담쓰담 토닥토닥

딸이 잠든다

나도 자고 싶다

수면이 최고의 보약인걸…

엄마 때문에 잠 못 잔 딸은 새근새근

(새근새근 スヤスヤ)

딸 때문에 잠 못 잔 엄마는 허둥지둥

(허둥지둥 アタフタ)

억울해,  나도  얼른 자야지!

그래도 뽀뽀하고 싶은 내 미운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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