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D LETTER Feb 26. 2021

큐레이터의 집, 구경해볼까요?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는 만큼, ‘집’에 대한 애착이 더해가는 요즘입니다. 덕분에 어떻게 하면 좀 더 잘 꾸며두고 살 수 있을지 고민해보게 되는데요. 이럴 때 누군가의 노하우를 듣는 것뿐만 아니라 공간을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죠. 그래서 아름다운 공간을 기획하고 만들어 나가는 큐레이터,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대표에게 질문해보았습니다.



잠시, 집 구경 좀 해도 될까요?


어서 오세요. 보시는 것처럼 저희 집은 다양한 색깔과 텍스처를 지니고 있는데요. 빈 테이블 보다는 크고 작은 오브제들이 즐비한 식탁, 대리석보다는 나무, 블라인드보다는 무늬 있는 커튼을 좋아하며, 세라믹과 패브릭 등 유연한 소재로 만들어졌거나 둥그스름한 형태의 물건들, 그리고 유쾌한 사진들이 곳곳에 숨어있는 것처럼 말이죠. 어쩌면 집안 어디에서든 기분 좋을 수 있는 일종의 ‘홈테라피’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는 애정하는 디자이너 듀오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작업과 작업물을 전시하는 유머러스함을 지닌 컴파니@com_pa_ny의 디피 방식이 큰 모티브가 되었는데요. 저와 같은 취향을 가진 분들이라면 집 꾸미기에 참고해보아도 좋을 것 같아요.

                                                                                                              -전시팀 큐레이터 박민주




저희 집은 제가 직접 찾아가고 만들어온 관계의 흔적들로 채워나가고 있는데요. 왕 앤 소더스트롬(@Wangsoderstrom), 티스카 에스파다스 (@Tiscarespadas)와 같은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스튜디오 코너에서 공수해온 작품, 디자이너 헨릭 빕스코브 스튜디오(@henrikvibskov)에서 일할 때 선물 받은 유니크한 오브제, 할 수만 있다면 매일을 보내고 싶은 루이지애나 미술관에서 구매한 루이즈 부르주아 전시 포스터 등이 자리하고 있는 것처럼 말이죠. 아! 요즘은 작년 코펜하겐에서 들여온 작품들의 프레임을 제작하는 데에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요. 색감과 질감이 돋보이는 작품들은 코로나로 인해 특별할 게 딱히 없는 일상 속에 기분 좋은 활력소가 되어주기 때문이죠.

                                                                                                              -전시팀 큐레이터 김미송


혹시, 집 안 인테리어에 영감을 받을 수 있는 채널이 있을까요?

*이미지 출처: EBS 컬렉션 - 라이프스타일 유튜브

26개월 된 아이를 재우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마치게 되면, 저희 부부에게는 꿀맛 같은 자유시간이 주어집니다. 그 시간에 영화도, 넷플릭스도, 유튜브도 보는 거죠. 그 중 제가 매주 챙겨 보는 채널을 하나 소개하자면 EBS에서 방영하는 ‘건축탐구 집’이라는 프로그램입니다. 이미 즐겨보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사람 사는 이야기와 그에 걸맞게 기획된 공간들을 보는 것은 제게 크나큰 즐거움을 준답니다. 집주인의 인생 이야기에 웃기도, 울기도 하고요. 그분 삶에 맞게 기획된 공간들에 엄지 척을 날리기도 합니다. 그사이 세상이 말하는 아름다움과 추함의 경계는 사라지고 ‘생명이 깃든 공간’, 그 자체를 본 것만으로 기쁨이 가득한 채로 go to sleep. 아직 못 보신 분들 있다면 강추입니다!

                                                                                    -라이프스타일숍 박국이(@pakkookii) 대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