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그것도 일본소설을 주야장천 읽었던 제가 동화를 읽기 시작한 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어요.
작년 하반기 아동문학작가교실에서 공부를 시작했어요. 왜 공부를 시작했느냐? 동화를 한 편 썼는데 덜컥 상을 받았어요. 꽁다리 상이었지만 상장과 상품도 받았지요. 왜 동화를 썼느냐? 동화를 쓰기 시작한 건 대학원 석사과정의 첫 학기 때 '아동청소년문학창작론'이란 과목 덕분이었지요.
아동문학이론의 교과서라고 할 수 있는 <용의 아이들>의 옮긴이인 김서정 교수님의 강의를 듣고 과제로 제출했던 동화를 공모전에 냈는데 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 동화를 쓰게 되었어요. 그리고 또 한 번 다른 공모전에서 상을 받았어요.
그래서, 등단을 했느냐? 아직, 못했습니다. 언제 할지 모르겠습니다. ㅠㅠ
쓰고는 있느냐? 그럼요. 계속 쓰고 있고 투고도 계속하고 있습니다만, 내는 족족 떨어지더라고요.
우체국에 자주 가는 것 역시 민망해서 이메일로 투고를 하고 있습니다.
그냥 무작정 쓰면 안 될 것 같아서 아동문학을 공부하게 되었고, 올해 동화연구를 주제로 논문을 쓰게 되었어요. 좀 더 동화를 곁에 두게 된 거죠.
하루에 한 권씩 읽던 동화책, 이제는 2~3권씩 읽어야 합니다. 논문을 쓰려면 그래야 한다고 하더군요.
노안도 이미 진행이 많이 되었고 (그래서 노아나예요) 눈알이 빠질 것 같지만 계속해서 읽고 있습니다. 아동문학이론서나 작법서는 덤이고요.
동화책에 빠져 읽다 보니 정말 괜찮은 작품들이 많은 겁니다. 나만 읽기 아까운 동화책, 우리 아이들에게 읽어주고 싶은 동화책, 이건 아이들을 위한 동화라기 보단 어른을 위한 동화다 싶은 동화책.
정말 좋은 동화책들이 많았어요.
읽으면서 눈물을 훔친 적도 많았고, 책을 덮은 후 한 동안 먹먹함에 빠져 잇었던 적도 많았어요.
그런 동화책을 이제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
그리고 브런치북의 제목은 제가 아동작가교실 76기여서 원자번호 76번인 '오스뮴'을 따왔습니다.
오스뮴의 끝없는 동화 이야기에 빠져보시겠어요?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