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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어 마이 데이지 Dec 27. 2021

계획대로 되지 않는 인생 계획




<계획대로 되지 않는 인생 계획>





초등학생때 방학 계획을 세우는 걸 좋아했다. EBS 여름방학 방송을 보면서 동그란 계획표를 세우고 있으면 나 자신이 성실하고 착하고 똑똑한 어린이처럼 느껴졌다.


그런데 계획표를 세우면 꼭 그 여름방학은 이미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었다는 느낌도 들었다.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말이다. 다이어트 하겠다고 다이어트 정보 알아보면 이미 몇키로 빠진 것 같은 그런 느낌이랄까?


아무튼 그래서 나는 한번도 제대로 계획을 마무리 지은 적이 없다. 그런데 이런 생각도 든다. 혹시 내가 계획표를 잘 짜고 마무리 지었다면 내가 조금 다른 인생을 살고 있었을까?


인생에는 예상치 못한 변수가 있기 마련이라서 내가 원하는 인생을 살고 있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기분은 좀 다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 생각이 처음 들었을 때 나는 세세한 계획을 세우지 않고 큰 그림을 먼저 그렸다. 그리고 그걸 D-DAY 계획표를 만들기 시작했다.


예를 들면, 이런 계획….






앞서 말했듯 예상치 못한 일이 생기는 게 인생이라면 예상치 못한 행복한 일이나, 성공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일부러 크게 성공한 D-DAY 계획표로 만들어 두었다. 미래는 긍정적일 수록 좋으니까.


그리고 현재를 내가 할 수 있는 일들로 채워가며 살면 된다고 생각한다. 행복한 오늘이 내일을 더 행복하고 강하게 만들어 줄거라고 믿으니까.



“말도 안되는 계획도 계획이다. 그리고 그 계획을 이루어내지 못했다고 자책할 필요도 없다. 계획은 계획을 뿐, 내 인생이 부정당해야 할 이유가 없다. 그러기에는 내 인생이 너무 소중하니까.”




© illustrator 라지한판



© illustrator 라지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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