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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티 ‘회화론’ 다시 읽기

by 와이아트



미술의 대표적인 장르이자, 가장 선호되는 매체는 ‘회화(Painting)’가 아닐까 한다. 어떤 회화가 좋은 작품인지, 회화를 어떻게 하면 더 깊게 감상할 수 있을지 알베르티의 『회화론』을 다시 읽으며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알베르티 누구?


레온 바티스타 알베르티(Leon Battista Alberti, 1404-1472)는 인문학자이자 시인, 미술이론가이면서 동시에 엔지니어이자 수학자였던 인물이다.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만능형’ 인재라고 할 수 있다. 그는 15세기 이탈리아 건축과 미술뿐만 아니라 문학사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ISIMG-1007390.JPG 레온 바티스타 알베르티(Leon Battista Alberti)


알베르티는 피렌체에 기반을 둔 부유한 은행가 집안의 후손으로 1404년 제네바에서 태어났다. 알베르티가 태어나기 전 그의 가문은 과두정부에 의해 피렌체에서 추방당했고, 알베르티가 10살이 되던 해 베니스로 이주한다. 그는 이곳에서 전통 라틴교육을 받았으며, 이후 볼로냐 대학에서 종교법을 공부했다.


filippo-brunelleschi-dome-florence-italy-santa-maria-del-fiore-italia-facts-1.jpg 르네상스 건축가 필리포 브루넬레스키(Filippo Brunelleschi)와 그의 돔 건축


알베르티는 계속해서 종교와 연관을 가지고 있었지만, 알베르티의 주된 관심사는 종교와는 관련이 없었다. 1434년 피렌체로 돌아온 그는 조각가인 도나텔로와 건축가인 브루넬레스키와 친밀하게 지냈고, 이를 계기로 1435년에 『회화론(On Painting)』이라는 책을 쓰게 된다.



『회화론』 무슨 책?


『회화론』에는 화가의 길잡이가 될 여러 원리들이 체계화되어 있다. 알베르티가 제시한 원근법의 원리와 설화 회화(narrative painting)에 대한 지침은 이탈리아 미술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90-side.jpeg 알베르티의 『회화론』(1435)과 『건축론』(1450)


이후 알베르티는 건축에도 관심을 가졌고, 1446년에는 리미니에 있는 ‘성 프란체스코’ 사원의 재건축을 맡기도 했다. 이후 그는 『건축론』을 집필하면서 건축예술과 건축과학을 총망라하기도 했다.


알베르티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에 앞서 회화를 예찬한 사람 중 한 명이었다. 그는 회화가 건축이나 그 외 다른 예술에 뒤지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지금에야 특별할 것 없는 주장인 것 같은데, 당시에 회화를 이렇게까지 높게 평가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었다.


“아주 저급한 것을 제외한 거의 모든 예술은 어떤 식으로든 회화와 관련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래서 어떤 물체 속에 내재해 있는 아름다움이건 그것은 회화에서 유래한다고 나는 감히 말하고 싶다.”
- 알베르티


perugino.jpg Perugino, Christ Giving the Keys of the Kingdom to St. Peter, Sistine Chapel, 148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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