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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단순한진심 Mar 20. 2024

속도보다 완주가 목표

이번만은 끝이 있는 시작이 되길

오늘부터 학점은행제 심리학 수업이 개강했다. 심리학... 결국은 내가 이렇게 또 공부를 다시 시작하는구나 

싶기도 하면서 무언가를 시작한다는 사실에 조금은 기대도 된다. 지난 4년 동안 육아를 하면서 온전히 나를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없다는 사실에 불안하고 갑갑하기도 했는데 이제 나의 인생을 위한 무언가를 다시 할 수 있는 시간적 정신적 여유가 생긴 것 같아서 좋다. 


아이를 낳고 키우기 전에는 내가 이렇게도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강한 사람이고, 발전 지향적인 사람인 줄

몰랐다. 어쩌면 옆에서 꿈을 위해 노력하고 발전해 가는 남편의 영향일 수도 있고, 나이 듦에 대한 조바심일 

수도 있다. 중요한 사실은 나는 지금 보다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사람이고 싶고 더 괜찮은 인생을 살고 싶고 아이에게 부족하지만 그 부족함에 함몰되지 않고 발전하고 노력하는 엄마이고 싶다. 


조금은 늦은 시작인 것 같고, 내가 설정한 목표지점까지 도달할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지만 학업은 긴 호흡이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속도보다는 완주를 목표로 설정했다. 이전의 나는 비교적 무언가를 금방 지켜워하고 끈기가 부족한 사람이지만 이번만큼은 중도 포기 없이 완주하고 싶다. 사람의 성향은 쉽게 바뀌지 않겠지만 이거 말고 다른 선택지가 없다는 사실을 되새기며 내 인생에서의 대학교 다음으로 두 번째 마침표를 찍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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