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기 전,
아이의 손을 꼬옥 잡고 있다 보면
지금보다 더 어릴 때 아이의 손이 생각난다
갓 태어났을 때는
내 손가락 하나 끼워넣기도 버거울 만큼
작디작고 작았는데
두 돌 즈음 됐을 때는
마주 잡으면 행여 손가락 사이가 아플까 봐
조심조심 잡을 만큼 작았는데
이제 다섯살이 된 아이의 손을 꼬옥 잡고 있으면
내 손을 기다리고 있던 것처럼
손이 포옥 포개어진다
이 아이의 손을 언제까지 잡을 수 있을까
언제까지 마음껏 잡을 수 있을까
아이는 언제까지 이 손을 내어줄까
잡아둘 수 있을 때 마음껏 잡아야지
곁에둘 수 있을 때 마음껏 안아야지
사랑할 수 있을 때 마음껏 사랑해야지
오늘도 참 소중하다.
내 아이의 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