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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NE SPEECH Aug 30. 2021

아이의 손


잠들기 전,

아이의 손을 꼬옥 잡고 있다 보면

지금보다 더 어릴 때 아이의 손이 생각난다


갓 태어났을 때는

내 손가락 하나 끼워넣기도 버거울 만큼

작디작고 작았는데


두 돌 즈음 됐을 때는

마주 잡으면 행여 손가락 사이가 아플까 봐

조심조심 잡을 만큼 작았는데


이제 다섯살이 된 아이의 손을 꼬옥 잡고 있으면

내 손을 기다리고 있던 것처럼

손이 포옥 포개어진다


이 아이의 손을 언제까지 잡을 수 있을까

언제까지 마음껏 잡을 수 있을까

아이는 언제까지 이 손을 내어줄까


잡아둘 수 있을 때 마음껏 잡아야지

곁에둘 수 있을 때 마음껏 안아야지

사랑할 수 있을 때 마음껏 사랑해야지


오늘도 참 소중하다.

내 아이의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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