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무릎
6월에 일어난 이야기로,
아침 10시 외근 가는 길에 사고를 당했다.
1. 미팅 장소로 가기 위해 길을 걷던 중
2. 갑자기 왼쪽 발이 밑으로 쑥 빠졌다
3. 정신 차리고 보니 무릎 밑이 아예 날라갔다
4. 엎어져 대성통곡하니 시민들이 도와주셨다
5. 길 바닥에 있는 맨홀같은 철조망이 사고로 훼손되어 뚫려있었고 내 발이 거기에 떨어진 것..
6. 119를 탔다. 끝.
사고 당일은 너무 놀란 마음에 계속 울기만 했다.
119 대원님들한테 바쁘실텐데 고맙다고 몇 번이나 인사하고 , 오열하는 내 전화에 놀라 뛰어오신 팀장님이 끌어주시는 휠체어에 몸을 맡긴채 여러 검사를 끝냈다. 전치 3주 판정. 다가오는 7월에는 해외로 여름휴가를 가리라 계획을 짜고 신난 맘에 부풀어있었는데 꼼짝없이 집에만 있게된 나. 일도 휴가도 다 놓치게 된 마음에 우울해진다 ㅠㅠ
진통제를 먹고 정신 차려지니 그렇게 훼손된 도로를 그냥 둔 나라(?)에 열받아서 용산구청에 전화해 민원 신고를 하고 보상책을 요청했는데..
여기서부터 <우리 관할이 아니다>라는 뺑뺑이 돌리기 시작.. 과연 나는 보상 받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