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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정 May 19. 2021

06. 너의 감정, 나의 감정

A. 느끼는 모든 감정은 누구의 몫도 아닌, 각자의 몫

 비단 감정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약 1년 전부터 많은 도움을 받은 문장이다.


 좀 더 직관적으로 말하자면, 저사람(들)이 날 미워하거나 헐뜯는건 내가 알 바가 아니라는 것.

 그들이 느끼는 미움은 온전히 그들의 몫이며 감당하는 부분이지, 나는 전혀 관계가 없음을. 분명 내가 누군가를 해하거나 불편하게 했으면 나도 책임을져야 마땅하지만, 오로지 타인들의 감정일 경우가 잦다.


B. 더불어 멘탈케어에 도움을 받았던 채집 문장은

  - (회사 내)내 험담을 하면 뭐 어째, 자기들 인생은 재미없고 내 건 재밌나보지.

 종유석처럼 천천히 쌓이던 자존감이, 이 문장으로 성장의 속도가 붙었다.


C. 개인적으로 내 일상 속 haters에게 읊조리고 싶은 말은

  - 미워하라, 정확하게. - 공자

 미워해도 문제 없다. 그러나 미워하려면 정확하게 미워하길 바란다. 특히 부정적인 감정은 에너지 소모가 큰데, 소모하려면 그래도 추후에 돌아보고 무언가 느낄 수 있는 감정으로 남았으면 좋겠기 때문에. 그래서 보다 많은 이들이 천천히라도 마음을 다져내어, 서로 인정하고 배려할 수 있는 세상이 되어갔으면 좋겠어서.

 그리고 누구 미워하는 소리 청각적으로 아름답지 못합니다... 나도 그렇고. 우리 말하기 전에 한 번이라도 생각을 하는 습관을 대대손손 물려줍시다!


D. 실제로 나를 춤추도록 한 채집 문장!

  - 오면 오는가 보다 해. 날씨를 바꿀 수는 없잖어. 폭풍우가 오면 지나가길 기다려야지. 

     아니면 빗 속에서 춤추는 법을 배우든가.

 개 멋져. 짜릿해. 늘 새로워! 생각에서 그치게 하지 않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던 문장이다. 그래서 일과 병행하여 최대한 몸맘다해 춤을 추며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


(* 위 채집 문장은 읽었던 책과 SNS에서 그때그때 메모해두었던 것이어서, 출처가 기억이 안난다.. 좋은 문장을 공유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표합니다.)



 미워할 일들이 참 많이 일어난다. 미워할 사람도 정말 많다.

 미움의 장독에서 절여지는 모두의 시간과 모습이 너무 아깝다. 그래도 잘못을 잘못이라 짚어내어 화를 내는 과정은 분명 필요함을 알기에, 잘못된건 잘못되었다고, 싫은건 싫다고 정확하게 표현해야한다.


 그래서 난 좋아하고 아껴줘야할 모든 존재들을 더 열띄고 솔직하게 좋아하고 싶다.

 좋아함과 소중한 감정들에게 좀 더 솔직해져야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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