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영박물관이라고 적힌 스케줄이었다. 대영박물관이라는 말은 일본어를 다시 번역하면서 생긴 잘못된 말로 영국박물관이 바른말이다. 이곳에 가면 반드시 찍어야 하는 외관사진! 이국적임을 떠나 건물자체가 너무 멋지다.
로비에 들어가면 환하게 다른 세상에 들어온 것 같은 기분을 느낀다. 천장효과인듯하다. 노만포스터의 삼각형 유리천장으로 이곳에서 박물관이 살아있다 촬영이 있었다.
영국박물관에 방문하기 전에 딸과 인천에 있는 세계문자박물관에 갔었다. 그곳에는 모조품이 전시되어 있다. 그리고 진품이 어디에 있는지 적혀 있었다. 그중에서 가장 보고 싶었던 '로제타스톤'이 돌의 진품이 영국 박물관에 있다고 적혀 있었다. 입구에 들어가자마자 짜잔 로제타스톤이 크게 가로막고 있다.
로제타스톤
영국박물관은 루브르박물관, 바티칸 박물관과 함께 세계 3대 박물관중 하나다. 3~4일 여기만 봐야 다 볼 수 있을 만큼 넓다. 패키지 관광으로는 불가능하다. 또한 보수공사를 돌아가면서 하기 때문에 꼭 보고 싶은 곳이 문 닫혀 있기도 하다. 우리가 갔을 때는 한국관이 보수 중이었다. 진짜 꼭 봐야 할 박물관을 대표할만한 것만 소개해본다.
이 돌이 궁금했던 이유는 로제타스톤 어학프로그램을 한 적이 있어서일까? 아니면 그 옛날 3개 국어로 적어놓은 게 신기해서일까? 가이드님에 따르면 로제타스톤이야말로 영국박물관의 자랑이라고 했다. 프톨레마이오스의 행적을 3개의 언어로 담았다. 표의문자, 표음문자, 이집트 상형문자가 적혀 있었다. 3개의 언어 중 해독이 안되던 이집트 상형문자를 해독하면서 피라미드를 비롯한 이집트 문명의 비밀이 밝혀지게 되었다.
이 두 사진은 꼭 봐야 하는 건 아니고 건물에 들어가서 이벤트처럼 하고 있던 전시였다. 다음에 가면 없어질... 남자와 여자의 일생을 먹는 약으로 담아놨다. 일평생의 삶을 약으로 표현해 놨다는 이 작품은 탄생의 사진에서부터 따라가며 죽음까지 사진, 약, 주사가 나열되어 있다. 태어나서 맞는 예방주사와 가끔 먹는 감기약에서부터 늙어가며 대사질환이 생기고 결국 밥처럼 매일 복용해야 하는 약이었다. 끝에는 영국의 사망진단서까지. 인상적이었던 것은 여자의 일생동안 먹는 약의 양이 많았는데 이건 여자의 수명이 길어서였다. 그 약의 길이를 보면서 뭐랄까... 내 삶은 어디까지 와있나 살펴보게 되었고 내가 앞으로 먹을 약의 양은 얼마나 남았나? 이렇게 살펴보면서 현실과 죽음을 직시할 수 있게 하는 짧고 특이하고 깊은 전시였다.
아시리아관에 들어가 굽이 있는 샌들을 신과 핸드백에 팔찌까지 끼고 있는 당시 생활상 전시를 봤다. 솔직하게... 알지 못해서 왜 대단한지를 느낌으로 오지 않아 아쉽다. 위 사진은 아시리아 궁전의 현관에 설치되어 있는 구조물로 양쪽에 같은 모양의 조각상이 있다. 아시리아는 현재의 이란, 이라크
파르테논 신전 조각
전시를 보고 감명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영국 박물관의 원픽은 파르테논 신전의 부서진 조각이었다. 이 조각만 본다면 왜?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파르테논 신전은 기원전 448년부터 기원전 432년까지 16년 동안 건축되었다. 기원전 400년이면 우리나라는 아직도 고조선이다. 우리나라에서 고인돌을 만들 때 이들은 이런 조각의 높은 건물을 세웠다.
전쟁에서 폭약창고로 쓰였고 폭발사고로 현재 그리스에는 기둥과 일부 장식만 남았다 사방으로 건물을 장식했던 조각상들이 흩어졌다. 파르테논 신전의 옆면을 장식하던 일렬의 장식을 한 전시관에 가져와 전시해 놓은 모습이 아래 사진이다.
영국의 많은 문화재는 다른 나라의 것이다. 파르테논 신전의 조각들처럼 가져다 놓았다. 돌려달라는 요청을 하지만 그들은 줄 수 없다. 주기 시작하면 다 줘야 한다. 하지만 영국에서도 할 말이 있다. 다들 소중히 여기지 않았고 버려졌다고 생각한 이런 조각까지 가져와 지금까지 소중히 보관했는데 과연 영국이 아니라면 이 조각들이 현재 우리가 관람할 수 있었을까? 게다가 영국은 박물관이 무료라서 직접적인 금전적 이득을 취하지 않는다. 일리 있는 말이라고 생각했다. 내 것이 소중한지 몰랐던 잘못도 분명 있다.
파르테논 신전 건물의 입구 지붕에 삼각형 모양의 틈에 들어있던 조각이 폭발로 흩어진걸 위 사진처럼 모아놨다. 아래 사진은 영국박물관의 지붕인데 지붕 삼각형에 조각들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위 사진도 파르테논 신전 조각중 하나다. 우리가 고인돌을 세울 때 이들은 돌을 깎아서 이런 조각을 만들었다. 이때 누가 질문했다. "조각해서 붙인 거 아니에요?" 기원전에 저런 조각을 벽에 붙일 기술은 없었다. 그리고 작품의 섬세하기가... 몸통에 핏줄까지 보인다.
미라
64번 방은 미라 방이다. 미라를 만드는 사람은 왕이나 귀족이었다. 그들은 사후의 세계가 존재한다고 믿었다. 미라를 만드는 방법은 이러하다.
1. 코로 뇌를 빼낸다. 이때는 뇌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몰랐기 때문이다.
2. 동 정맥 잘라 피를 빼낸다.
3. 장기를 꺼내 4개의 항아리에 담는다.
4. 몸에 약품 처리를 하고 겉에 진흙을 바르고 아마포로 감싼다.
5. 목관을 체형에 맞게 제작한다. 관뚜껑에는 사람의 얼굴이 있고 모두 눈을 뜨고 있다. 다시 살아난다는 믿음에서 눈뜬 형상으로 만들었고 "세상의 흐름을 올바르게 보라"라는 의미가 있다.
염은 우리나라의 전통과 비슷하다. 7개의 매듭을 하고 동전을 입에 넣어준다. 기르던 가축이나 동물의 미라도 제작했다. 개인적으로 소의 미라가 충격이었다.
꼭 봐야 하는 미라! 진저미라다. 아래 사진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미라다. BC3500년경에 만들어진 5500년 된 미라다. 색깔이 생강색이라서 진저미라라고 부른다. 사막 더운 지역에서 집에 있다가 모래폭풍을 만나 뜨거운 모래에 묻혀버렸다. 뜨거운 모래는 자연스럽게 수분을 날렸고 고통스러워하는 표정도 그래도 머리카락도 확인할 수 있다.
요약 깊이 보고 올 전시물
1. 로제타스톤
2. 파르테논신전 조각
3. 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