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하면 떠오르는 두 개 랜드마크가 있다면 빅벤과 타워브리지다. 이거야말로 인증사진을 남기러 갔다. 건너보지는 않았고 런던탑 옆에서 인증사진을 찍었다. 템즈강은 바닷물이 연결관 강으로 강이지만 조수간만의 차가 심한 강이다. 6미터의 강높이가 변화가 있다고 한다. 강둑에 낀 초록색 이끼를 보면 알 수가 있다.
템즈강 건너편에 높다란 건물들이 있는데 여기가 바로 고급 아파트가 있다던 그곳인가 보다.
런던의 오래된 건물은 볼 때마다 경이롭다는 느낌을 준다. 그 세월의 이끼로 장식된 재료 본연의 화려함에 경건한 마음이 들기까지 한다.
간단히 인증 사진을 찍고 런던탑 쪽으로 왔다. 런던탑은 왕의 거처이자 요새로 왕족과 귀족의 처형장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헨리 8세는 이곳에서 2명의 부인을 단두대로 보냈다.
아쉽게도... 런던탑도 시간관계상 들어가지 못했다. 사실 런던탑내부 관광을 위해서는 반나절 전체를 계획해야 한다. 패키지여행의 단점이기도 하고... 첫 유럽 여행이라 어쩔 수 없었다고 핑계 대고 싶다. 다른 건 몰라도 겨울 비수기라서 줄 서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
런던탑 앞으로 기념품 가게가 줄지어 있다. 이중 스타벅스가 모퉁이에 있다. 영국이나 프랑스 여행에서 또 하나 중요한 게 화장실이 아닐까? 카페음료를 이용하면 화장실은 갈 수 있는데 이날 우리는 음료를 이용하고 화장실을 사용하기 위해서 스타벅스에 들어갔고 음료 결제 줄이 길어서 화장실을 먼저 사용했다. 급하면 스타벅스로 향해도 될 듯.
기념품들은 예쁜 쓰레기가 많았고 딸내미는 LONDON이라고 적힌 맨투맨 티셔츠를 사 왔다. 영국 물가가 비싼 편이라서 전혀 싸지는 않았고 프린트 로고가 생명인 이 티셔츠는 프린트가 벗겨져... 생명력을 잃어가고 있다. 비추... 사고 싶다면 돈을 조금 더 주더라도 자수로 글씨가 장신 된 티셔츠를 사길...
헨리 8세와 여섯 부인들
1. 아라곤 캐서린 Katherine of Aragon
결혼기간 : 1509~1533 (24년)
자녀 : 메리 1세
결국 : 이혼 - 결혼 무효
원래 형수였다. 형이 죽고 스페인 정약 결혼으로 헨리 8세의 첫 번째 부인이 되었다. 헨리 8세는 강력한 왕권을 위해서 아들을 원했는데 둘 사이에 딸 메리뿐이었다. 헨리 8세는 아들이 필요했다. 이혼을 교황청에 요구한다. 원래 형수였으니 결혼은 무효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교황청은 스페인의 눈치를 봐야 했다. 이혼을 승인하지 않자 헨리 8세는 국교를 바꿔버렸다. 가톨릭과 결별하고 국교를 성공회로 바꾸고 이혼했다.
2. 앤 볼린 Anne Boleyn
결혼기간 : 1533~1536 (3년)
자녀 : 엘리자베스 1세
결국 : 런던탑 참수
1000일의 앤으로 불리는 앤 불린은 첫 번째 부인의 시녀였다. 그 시절 왕비의 시녀는 귀족 출신이었다. 첫 아이는 엘리자베스가 태어났다. 다음으로 아들이 죽어서 태어났다. 사랑을 위해서 국교까지 바꿨으나 왕권을 유지할 아들을 낳는 것이 더 중요했던지... 마녀라는 음모를 씌워 단두대에서 처형했다.
사랑을 위해 국교를 바꿨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헨리 8세가 앤 볼린을 이용해 스페인과 지나치게 커져있던 가톨릭의 영향력을 벗어나 왕권을 확고히 했다고 보기도 한다. 가톨릭 신부들은 이 당시 재산이 매우 많았고 국교를 바꾸며 이들의 재산이 몰수되었다.
3. 재인 시모어 Jane Seymour
결혼기간 : 1536~1537
자녀 : 에드워드 6세
결국 : 산욕열로 사망
그렇게 원하던 아들을 낳은 그녀는 출산 후 합병증으로 사망한다. 헨리 8세는 아들을 낳아준 그녀를 사랑했다.
4. 클래브 앤 Anne of Cleves
결혼기간 : 1540 (6개월)
결국 : 결혼 무효
토머스 크롬웰이 유럽 신흥 나라 여인을 천거하게 된다. 2명이 천거되어 왕실 화가인 홀바인에게 그녀들의 그림을 그려오게 했다. 홀바인은 초상화로 전신상을 그리는 화가다. 이 2명 중 네덜란드 미망인의 그림을 헨리 8세는 마음에 들어 했다. 하지만 그녀는 결혼을 거절한다. 다음으로 클래브 앤의 초상화를 보고 헨리 8세는 결혼을 결정하게 된다.
그림에는 예쁘게 그려져 있었으나 헨리 8세는 실물을 보고 마음에 들지 않았다. 또한 독일에서 온 그녀는 영어로 대화가 안 됐다. 바로 이들은 이혼했고 편안히 잘 살았다.
5. 캐서린 하워드 Katherine Howard
결혼기간 : 1540~1542
결국 : 런던탑 참수
이럴 수가 있을지... 20살 이상의 나이차가 있긴 했지만 철이 없어서 인지... 왕비가 되고 다른 남자를 만나다 들킨다. 그리고 런던탑 단두대에서 처형된다.
6. 캐서린 파 Katherine Parr
결혼기간 : 1543~1547
결국 : 헨리 8세가 먼저 사망
요점
런던탑 앞에 스타벅스 화장실 이용하기 좋다.
헨리 8세의 6부인 중 2명이 런던탑에서 처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