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이란 열정_열정페이라는 이름의 구조

by JJLAB


열정페이라는 이름의 구조


‘열정’이라는 단어는 이상하게도

노동의 대가를 흐리게 만든다.


“배우는 거니까”, “경험이니까”,

“좋아서 하는 거잖아”라는 말로

정당화되는 구조가 있다.


물론 인턴이나 신입이

당장 회사의 수익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애초에 무엇을 위해 고용되었는가

— 그 기준이 모호할 때가 있다.


모호하다는 건 곧 목적이

불분명하다는 뜻이며,

예측이 어렵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리고 어쩌면,

애초부터 실험이거나

불확실한 구조일 수도 있다.


나 역시 ‘잘 모르겠지만,

버티면 뭔가 되겠지’라는 생각에

스스로를 설득하며 버틴 적이 있다.


그건 막연했고,

어디로 가는지도 알 수 없었다.


경험은 분명 자산이 된다.
하지만 방향 없는 ‘경험’은

가치가 아닌 소모일 수도 있다.


언제까지, 무엇을 위해,

어떤 기준으로 매달릴 것인가.


그 질문 없이

반복되는 열정과 경험은

결국 누군가의

저렴한 에너지로 전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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