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EJ May 21. 2024

2023년을 돌아보며

2024년 1월 1주차

요며칠은 2023년의 좋았던 부분과 나빴던 부분을 돌아보았다. 일부러 돌아보려는 것도 아니었고, 일부러 둘로 갈랐던 것도 아니었는데,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 


좋았던 점


갤러리를 돌아보며 내가 참 행복한 해를 보냈단 생각을 했다. 기분 좋거나 예쁘거나 재밌을 때만 사진을 찍으니 그렇다. 그중 맘에 드는 사진들만 추렸더니 나조차도 사진 속 내가 부러웠다. 


 • 베프 및 동생과는 처음이었던 해외여행

 • 성악을 다시 하면서 공연도 했고 좋은 사람들 만남

 • 웨이트를 하며 얻은 건강한 보람

 • 변화나 새로움에 쉽게 열릴만큼 여유로운 마음 


나빴던 점 


반면 나를 맴돌다 못해 괴롭혔던 사건, 사람, 걱정 들은 사진 바깥에 있다. 대부분 생각, 고민, 기억으로 형체없이 남아있다. 여기 꽂혀 글을 썼더니 그 속의 나란 사람이 정말 불행한 실패작 같아 보였다.


 • 서로 짠듯 비슷한 패턴으로 나를 힘들게 한 사람들

 • 거기에 동요되어 울던 귀갓길, 밤, 새벽

 • 효능감이 없고 무작정 힘만 들던 일부 업무 상황

 • 회사생활 이래 처음 에이전시에 클레임 걸었던 일 


둘 중 뭐가 나일까? 둘 다라고 생각한다. 다만 앞으로 회고 습관을 이어가며 인생을 기록할 생각이라면, 양면을 적절하게 블렌딩 하여 담을 수 있는 플랫폼이나 방식을 찾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매거진의 이전글 인형을 만드는 연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