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2주차
스트레스가 심하니 감정이 지치고, 감정이 지치니 몸까지 상하는 것을 실시간으로 경험한 주였다. 위염이 일주일 동안 안 낫고 있어서 명치와 목이 불편하다. 아마 울면서 저녁먹거나 저녁먹다가 운 날이 많아서 그런 것 같다. 주 초반엔 어지럽고 귀가 먹먹하게 약간 안들려서 빈혈이 다시 온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었다.
잘한 일 : 일단 안 해도 인생에 별 지장이 없는 것들을 쳐냈다. 몸이 안좋으면 못하는 것들이라 별수 없었긴 한데 그래도 잘한 결정이었다. 성악 레슨을 미루고, 친구 만남들도 다음주로 미루고, 운동도 안 갔다. 업무도 다음주에 처리해도 되는 건 미뤘다.
부족했던 점 : 아프단 걸 핑계로 아무 득이 없는 한 주를 보냈다. 차라리 다 놓고 완벽히 쉬었으면 좋았을 텐데, 차마 놓을 수 없었다. 결국 이것저것 다 놓았어도 그것이 내 온전한 의지가 아니었기 때문에, 완벽히 쉬지도 못했다.
다음주에 할 일 : 오늘 한 초음파랑 피검사는 멀쩡했는데, 그래서 내시경을 예약해야 한다. 혹시 다시 빈혈이 생긴건 아닌지 걱정됐는데 아니었다. 식사를 잘 못하니 체력이 딸려 운동을 멈춘 것이었는데, 적당한 활동은 위염에 오히려 운동이 도움된다는 얘기가 있어 다시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