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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J May 21. 2024

30년 넘게 쓴 몸을 소중히

2024년 1월 3주차

30년 넘게 쓴 몸, 남은 인생동안 더 쓰려면 소중히 다뤄야지


거의 2주 넘게 위염과 식도염으로 고생했다.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명치부터 목끝 만큼이 아팠다. 하루 내내 명치 쪽이, 미치게 아픈건 아닌데 존재감이 있었다. 건강검진까지 못 기다리고 내과에서 내시경을 했는데 그때 위염과 식도염 이라고 선명히 알게 됐다. 건강과 젊음이 당연하거나 영원하지 않다는 건 작년에 코로나에 걸렸을때 왈칵 다가왔었다. 잠시 잊고 있었는데 이번에 경각심을 갖게 됐다. 앞으로 유병장수 할 게 아니라면 나를 좀 아끼면서 살아야겠다. 


다음 주의 할 일은 '털어놓기'


불행은 크든 작든 한번에 여러개가 와르르 찾아온다. 지금 나에게도 너무 벅찬 일들이 많다. 하지만 주위 모든 사람들도 저마다의 인생을 어렵사리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내 감정의 짐을 같이 질 사람이 없고 억지로 지워주고 싶지 않다. 나 역시 남의 짐을 질 여유가 현재 없듯. 하지만 이왕 무너진 균형 속에 살 바에, 한 번 솔직하게 얘기를 털어놓아 보려고 한다. 타인의 아픔에 귀기울일 여유가 있으면서, 나를 알면서, 지나치게 가깝지는 않은 사람들에게. 위로 한 조각 얻는 것도 소중하지만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는 경험이 필요한 시점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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