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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행쟁이 위창균 Oct 26. 2023

<왜 이리 안오는 거야?>

솔직히 말해 너 군포지?

택시 타는걸 극도로 싫어 하는 놈. 평소에 오토 바이를 타고 치킨 배달을 하면서 집으로 귀가 할때도 오토 바이를 타고 다니다 보니 택시는 정말로 타는걸 싫어 하는 놈이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다. 지금도 이렇게 걷고 있지만 평소에도 웬만한 거리는 걸어 다니다 보니 택시 타는걸 정말 싫어한다. 그런데 이놈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지금은 타는 것도 나쁘지 않다. 가끔 술을 먹으면10 만원이 넘을 때도 있는데 그런걸 보면 이런때는 택시를 타는게 더 현명 할 것이다. 


하지만 이놈은 절대 택시를 타지 않을 놈이다 시간이 1시반이 넘어가는 시간 이미 비행기가 땅에 내린지 한 시간이 지난 시간이었다. 이 말은 벌써 와서 국수를 먹었어야 하는 시간이었다. 그런데 이 놈은 아직도 오지 않고 있다. 3시엔 지인과의 약속이 있는데 설마 그 전까진 오겠지, 하고 생각을 하고 있는데 아직도 안 오고있다. 급한 마음에 다시 전화를 건다.

"어디야?"

"공항?"

"뭐 공항을 왜 다시 갔어?"

"반대편 가는 버스를 탔더니 버스가 다시 공항으로 왔어?"

'아  C 8 '

평소에 욕을 거의 안하는 편인데 이 상황엔 욕이 안 나올수가 없었다.


"그래서 언제 올껀데?"

"지금 가고 있스..." 평소에는 이놈의 말투가 재미가 있었지만 지금은 짜증이 나고 있었다.

"솔직히 말해 너 지금 군포지(이 친구가 사는 지역)?"

하도 어이가 없어서 이런말이 나오고 말았다. 그리고는 다시 물었다.

"20분이면 오는거지?"

"당연쓰." 말투는 끝까지 짜증이 난다.


'그래 쌀도 시간이 지나야 밥이 되는법. 오긴 올테니 기다려 보자. '

20분이 지나서 내렸다는 톡이 온다. 진짜 내리긴 내렸나 보다. 이제 국수를 먹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금방 오겠지 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5분이 지나도 10분이 지나도 오지 않는다. 

'아니 도대체 왜 안오는 거야? 내렸다면서'


나도 모르게 다시 전화를 건다. 정말 인내심의 한계가 드러나는 날이다. 

"아니 내렸다면서 애 안오고 있는거야? 또 잘못 간거야?"

"거기까지 800미터쓰"

이런 젠장 정류장에서 내가 있는 식당까지는 800미터나 되는 거리였던 것이다.

ㅠ.ㅠ.

공항이 가까운 곳에 오자 비행기는 자주 보였지만 나의 후배는 서울과 제주도를 오가는 두배의 시간이 흐를동안 식당으로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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