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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니양 Sep 25. 2023

한국보다 외국이 더 잘 맞는 사람

해외 생활 적응 잘하는 사람 특징

어떤 사람이 해외생활을 잘할까요? 혹은 나는 외국생활이 잘 맞을까요?라고 나에게 묻는다면,

첫째 당신은 독립적인 성향을 지님과 동시에 혼자서도 시간을 보내는 사람입니까?라고 먼저 물어볼 것 같다.

일단 항상 타인이 항상 있어야 하는 사람 예를 들면 놀 때 일을 할 때 취미생활을 할 때 항상 친구들과 함께하는 걸 좋아하고, 혼자 보단 무리에서 어울리며 의지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거나 혼자 있는 시간을 못 견뎌하는 사람이면 나는 해외생활이 힘들 것 같다고 생각한다. 또 다른 시선으로 보자면 한국에서는 '무리생활부적합자''내가 최우선인 사람' '나 자신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나는 오히려 외국에서 잘 살 수 있을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나도 캐나다에 오기 전에 많은 고민들이 있었다. 해외생활진짜 힘들다던데, 집 나가면 고생한다던데, 다들 적응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가더라 하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하지만 와서 직접 겪어보니 나는 캐나다가 내 성향에 정말 딱 맞았다. 반대로 말하자면 나의 한국생활은 성향적으로 보면 많이 힘들었다. 모난 돌이 정 맞는다, 참아야 미덕, 서열문화, 무리문화 더불어 나이대별로 정해진룰의 괘도를 벗어난 사람을 독특하게 보는 시선등 말이다. 십 대에는 좋은 대학에 가야 하고 이십 대는 멋들어진 회사에 취업을 해야 하며 이십 대 후반에서 삽 십 대 초반에는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는 게 필수적인 그런 정해진 사회적 획일화된 시스템 같은 것들 말이다. 


밴프 여행 중 어딘가에서 찍은 사진

나는 이미 한국사회가 추구하는 루틴에서 벗어나 버렸다. 그래서 전 세계 모든 인종이 사는 이곳. 그래서 다양성을 인정해 주는 사회. 저마다 다른 삶을 살고 있고 타인의 시선 따위는 신경 안 쓰고 마이웨이 하는 이문화가 너무 편하다. 한국에 살면 모든 게 빠르고 매우 편리하지만 캐나다에 살면 느리고 조금 불편하더라도 마음은 매우 편안하다고 느꼈다.


두 번째로는 내가 불이익을 당하거나 손해를 보았을 때 참지 않고 따질 수 있는 담대한 성격과 해당국가의 언어로 문제해결을 할 수 있느냐가 필수요건이다.


한국에는 괜히 들춰서 손해를 보거나 밋 보일까 봐 싫은 내색과 자신이 손해를 보더라도 그냥 넘어가는 사람이 알게 모르게 많다. 하지만 여기서는 오히려 말을 안 하면 내가 불이익을 보는 경우가 생기다 보니 자연스럽게 내 원래 성격대로 하고 싶은 말을 다했다. 그런데 내가 생각하는 것과는 정반대로 상황이 오히려 좋아지는 걸 경험하고 나니 신세계였다.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리기 때문에 만약 본인에게 불이익이 발생했다면 정말 잘 따질 줄 알아야 한다. 물론 해당 국가 언어로. 


세 번째는 가장 중요한 돈이다.

성향과 성격적 특징과는 별개로 돈이 없으면 해외생활이 일단 힘들다. 퍽퍽한 삶을 살 수밖에 없다.

캐나다는 일단 밴쿠버를 기준으로 보자면 렌트나 집값이 매우 비싸고 물가도 과일과 채소 등 일부 식료품을 제외하고는 한국보다 비싸고 마트에서 계산하고 나오면 세금이 붙기 때문에 생각한 금액보다 많이 나온다.

또한 식당이나 서비스를 받아야 하는 모든 곳에 팁이 존재하기 때문에 돈이 정말 순식간에 없어진다.

해외에 왔으니 여행도 해야 하고 학비도 내야 하며 맛있는 것도 먹어야 하고 좋은 사람들과도 어울리려면 돈이 필요하다. 자금이 넉넉하지 못하다면 아무리 외국생활이 잘 맞는 성격이라 하더라도 오래 버티기는 힘들다.

그래서 돈이 없다면 해당국가에서 기본적인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이라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는 해외생활 잘하는 사람 특징]
첫째 나는 독립적이다.
둘째 나는 혼자서도 시간을 잘 보낸다.
셋째 나는 내가 피해를 당했을 때 해당 국가 언어로 따질 수 있다.
넷째 나는 해당 국가에서 돈을 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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