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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피 Jan 13. 2023

아이유 가라사대

Just do it

현재 한국의 여성 솔로 아티스트를 논할 때 아이유를 뺄 수 없을 정도로 아이유는 독보적인 존재입니다. (데뷔곡인 '미아'때부터 응원한 입장에서 뿌듯합니다) 최근 "어른이들에게 힘이 되어주는 아이유의 명언"이라는 인터넷 게시물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중 일부를 나누고자 합니다.


우울한 기분이 들 때 그 기분에 속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이 기분은 절대로 영원하지 않고 5분 안에 내가 바꿀 수 있어요. 몸을 움직여야 해요. 진짜로!

- 2020년 유튜브 채널 방송 중
'못 해요'를 입에 달고 살다가 그걸 고쳐 보려고 이 생각 저 생각을 해봤더니 결국, '잘 모르니까 한번 해볼게요'를 이유 삼아 나를 바꿀 수밖에 없겠더라고요!

-2021년 엘르 인터뷰 중


이 두 글의 공통점이 보이시나요? 바로 Action입니다. 우울할 때, 하고 싶은데 고민만 늘어날 때 상황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실제로 행동하는 것이기 때문이죠.




우리의 행동을 주저하게 만드는 데는 많은 이유들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는 '잘 안 되면 어쩌지'입니다.


미래학자 다니엘 핑크의 "후회의 재발견 Power of Regret"에 실린 마치 영화와 같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영화 Before Sunrise)
1981년 브루스라는 젊은 미국 남성이 프랑스 북부 기차여행을 하던 중, 옆자리에 파리에서 기차에 탄 산드라라는 예쁜 갈색 머리 여성이 앉았습니다. 두 사람은 말이 잘 통해서 빠르게 가까워졌습니다. 산드라는 벨기에에서 내릴 예정이었고 브루스는 기차 여행을 계속할 계획이었습니다.

기차는 산드라가 내릴 벨기에에 도착했고 작별의 키스를 나누던 브루스는 갑자기 그녀를 따라서 함께 기차에서 내리고 싶다는 충동을 느끼게 됩니다. 결국 그는 내리지 않고 자신의 이름과 집 주소를 쪽지에 적어주고 산드라와 헤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기차의 문이 닫히는 순간, 브루스는 직감을 따르지 않은 것을 후회하게 되죠.

브루스가 미국으로 돌아간 후, 산드라에게 편지를 받았습니다. 산드라는 편지에 "미쳤다고 할지도 모르지만, 당신만 생각하면 미소를 짓게 된다"라고 썼습니다. 하지만 편지에 답장을 보낼 주소가 없었기에 브루스는 다시는 산드라에게 연락할 수도 만날 수도 없었습니다. 이후 수십 년간 브루스는 그때 기차에서 내렸다면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를 생각하여 살아갔다고 합니다.


이런 영화 같은 에피소드가 아니더라도 우리가 '잘 안 되면 어쩌지'라고 생각하며 무언가를 시도하고 행동하지 않는 것은 "팩트풀니스 Factfulness"에서 나온 실제보다 더 안 좋은 쪽으로 생각하게 되는 부정본능 혹은 공포본능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사실 막상 해보면 별거 아닐 수도 있는데 말이죠.


저 스스로를 살펴봐도 "하지 말 걸"하는 후회보다 "하지 않아서"하는 후회가 많습니다. 제가 얼마나 새로운 일을 시도하는 것을 꺼렸는지, 그랬던 제가 와이프를 만나고 MBA를 하면서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느낀 점은 이전에 아래 글에서 나누었습니다.



무엇인가를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 된다면 그 고민을 하는 것 자체가 이미 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백날 고민해도 답이 나오지 않는다면,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고 싶다면, 일단 한걸음을 내디뎌 보세요. 그것이 후회 없는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이자, 아이유가 전하려고 했던 메시지일 것입니다.


Just do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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