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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lying Angie May 10. 2024

싱가포르에 처음온 당신, 당황하지 말아요

by 외노자의 시각

싱가포르에 처음 온 나는 같은 아시아권이지만 한국과 사뭇 다른 싱가포르의 모습에 당황을 하게 되는데..

이리하여 작성하게 된 ‘싱가포르가 처음인 그대를 위한 싱 백서’


1. 빠른 에스컬레이터


싱가포르에 처음 오면 많은 사람들이 놀라는 것 중 하나가 빠른 에스컬레이터이다. ‘빠르면 얼마나 빠르겠어?’라고 생각하면 경기도 오산. 처음 마치 나에게는 과장을 좀 보태어 내가 에스컬레이터를 탄 건지 놀이공원의 롤러코스터를 탄 건지 헷갈릴 정도였다. (노약자, 어린이 배려 안 합니까?) 에스컬레이터에서도 딴짓은 금물. 앞만 보다가 내릴 타이밍에 폴짝 뛰어내려야 합니다. 아시겠쥬?

1인칭 시점

2. 다양한 축제


싱가포르에는 다양한 민족이 어우러져 살고 있다(중국계, 인도계, 말레이계, 유럽계) 인종이 다양한 만큼 각종 문화와 종교를 기리는 다양한 축제가 열린다. 각 민족의 기념일은 공휴일로 지정되어 있는 것은 물론 싱가포르 시내 곳곳 축제 포스터와 축하 문구들로 가득 찬 것을 볼 수 있다.


각 민족의 주요 축제는 다음과 같다(feat. 네이버)


1. 중국계 축제

   - 춘절(설날)**: 중국의 가장 중요한 축제 중 하나로, 싱가포르의 중국계는 이를 크게 기념합니다. 가족들이 모여 음식을 나누고 함께 시간을 보내며 새해를 맞이합니다.
   - 중요절기(중간절)**: 중국의 전통적인 절기인 중간절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리며, 종교적인 의미와 함께 가족들이 함께 음식을 나누고 즐기는 시간을 가집니다.


2. 말레이계 축제

   - 하리 레야 에이드 발리**: 말레이계의 큰 축제 중 하나로, 이슬람 달력의 가장 중요한 날인 하리 레야를 기념합니다. 가족과 친구들이 모여 음식을 나누고 선물을 주고받으며 즐겁게 보내는 시간을 가집니다.
   - 하리 레야 훌랄**: 이는 하리 레야 에이드 발리에서 한 달 뒤에 열리는 축제로, 이슬람교 신자들이 재산을 나누고 도움을 주는 자선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3. 인도계 축제

   - 딥라발리**: 이는 인도계의 가장 중요한 축제 중 하나로, 빛의 축제라 불립니다. 가족들이 집을 장식하고 불을 밝히며 승리의 빛을 기념합니다.
   - 탄탈럼**: 이 축제는 인도계 싱가포르인들 사이에서 중요한 축제 중 하나로, 재난과 어둠을 물리치고 승리의 빛을 기리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3. Halal vs Non Halal


싱가포르에 와서 가장 처음 놀랐던 것 중 하나는 서민들이 대중적으로 밥을 먹는 곳인 호커 센터(말레이, 차이니스, 인디언 등 다양한 음식을 판다)에서 밥을 다 먹은 뒤 트레이를 반납함에 반납해야 하는데 반납하는 곳이 Halal(할랄)과 Non Halal(논할랄)로 나눠져 있다는 것이었다.


*Hala(할랄)은 이슬람 식품 규정에 따라 제조된 음식을 말한다.


싱가포르는 다양한 종교과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로 이슬람 신자들이 많아 거주하고 있으며, 그들의 문화적 요구와 신념을 존중하기 위해 할랄과 논할랄을 구분하여 섞이지 않도록 한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정책은 정말 멋있다고 생각한다. 다문화 사회로 이미 진입한 우리나라에서도 문화적 다양성을 어떤 방식으로 존중할 것인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싱가포르의 식기반납대

4. 신호등


싱가포르에서 길을 건너기 위해서는 신호등의 버튼을 꼭 눌러줘야 한다.

신호등

그 밖에도 신호등이 없는 작은 횡당보도가 있는데 거기는 표시 선(줄무늬)이 그려져 있고 사람이 건너려고 하면 차들이 알아서 서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 처음에 싱가포르에 와서 친구에게 이 사실이 신기해 ‘내가 길을 건너려고 하면 차가 멈춰 서네 ‘. 해외에서 살다 온 그 친구의 말. ’ 우리나라 말고 다른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무조건 보행자 우선이야.‘


차가 사람을 비켜주다니…(문화충격)


5. 전자담배 X, 술 ㅇ


술담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싱가포르가 지옥일 것이라고 확신한다.


우선 이 나라는 전자담배 사용 및 소지가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다.  이를 위반할 경우 벌금형이나 감옥형이라고 한다.

더불어 술은 다행히(?) 마실 수 있으나 가격이 비싸고 술을 살 수 있는 시간이 정해져 있다. (아침 7시부터 밤 10:30) 이를 위반하면 벌금형이라고 한다. 싱가포르에서는 술을 미리 사놓자(?)


더불어 담배를 피울 수 있는 구역이 정해져 있으니 우리나라에서 처럼 담배 아무 데서나 피고 그러면 싱가포르 감옥에 갇힐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가 있답니다><


6. 커피 주문 법


당신이 싱가포르 로컬 커피숍에 간다면, 아무리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외쳐도 점원은 알아듣지 못할 것이다.


뭐라카노

싱가포르의 커피 주문법은 우리나라와 사뭇 다르다. 특별한 용어와 방식이 사용되는데 주로 사용하는 용어는 아래와 같다


1. **코피(Kopi)**: 일반적인 커피를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강한 맛과 달고 진한 커피입니다.
2. **티 타령(Teh Tarik)**: 홍차에 의한 달고 크리미 한 커피입니다. '타령'은 말레이어로 '휘어 올리다'를 의미하며, 커피를 휘어 올려서 공기와 섞어 부드럽고 크리미 한 거품을 만듭니다.
3. **코피 코스롱(Kopi Kosong)**: 설탕 없이 검은 커피를 의미합니다.
4. **코피 시삭(Kopi C)**: 코피에 추가된 하프 앤 하프를 의미합니다. 이것은 커피와 홍차를 반반씩 혼합한 음료입니다.
5. **코피 오(쓰레기)(Kopi O)**: 검은 커피를 의미하며, 설탕 없이 강한 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6. **코피 시삭 오(Kopi C Kosong)**: 검은 커피에 하프 앤 하프를 혼합한 것이며, 설탕 없이 주문할 수 있습니다.


커피를 주문할 때에는 원하는 스타일과 당도를 명확한 표현하는 게 중요하며 아이스커피를 원할 시, 이름 뒤 뺑을 붙여야 한다.(ex) 아이스 아메리카노(설탕 x)_코피오꼬송뺑)


7. 메이드 문화


싱가포르의 가정집을 방문한다면 심심치 않게 메이드(가정부)가 상주해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은 주로 필리핀, 인도네시아, 미얀마에서 온 이주 여성들이 대부분이다. 내가 놀란 건 메이드를 고용하는데 월 싱가포르 달러 기준 600-1200 밖에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경험, 국적에 따라 가격도 다름) 물론 이들의 처우, 노동력 남용, 인권 침해 문제에 대한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주말이 되면 역으로, 공원으로 쉬러 나온 메이드 분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8. 비를 안 맞을 수 있음(?)


싱가포르는 스콜(짧고 굵은 비)이 자주 내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싱가포르의 거리 곳곳에 차양막이 설치되어 있어 비를 맞지 않고도 거리를 지나갈 수 있다. 보여주고 싶은데 찍어둔 사진이 없네..(궁금한 사람은 댓글로 남겨주시면 찍어 보내드릴겝쇼!)


9. 노숙자 없음, 러닝에 진심인 사람들


싱가포르에는 노숙자, 떠돌이 개가 없다. (검색해 보니 노숙자, 떠돌이 개는 정부에서 엄격히 관리되고 있으며 다른 도시에 비해 그 수가 현저히 적다고 한다)

더불어 싱가포르 사람들은 러닝에 진심이다. 상대적으로 선선한 아침저녁 시간 시간에는 거리를 달리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헬스장이 비싸서  러닝 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는 나의 짐작 ㅎㅎ..


10. 버스 내 서비스


1) 몇몇 버스내에는 이번 역이 ㅇㅇㅇ다를 알려주는 표지판이 없음. 구글맵을 보고 내려야 함. 잠들면 말레이시아까지 가는 겁니다. 외국인은 어쩌란 말이냐

2) 버스 내릴 때 카드 미리 못 찍음 > 이건 한국인이 아주 미치고 팔짝 튈 포인트 같은데요, 카드를 미리 못 찍습니다. 내리기 직전까지 꾹 참고 기다리세요

3) 거동이 불편한 분이 타실 경우 기사분이 직접 내려서 탑승 도와주심 > 이건 정말 우리나라도 배우면 좋을 포인트 같음. 버스 내 휠체어 전용석이 있는 것은 물론 기사님께서 직접 탑승을 도와주시니 부담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음


11. 식물에 진심


싱가포르에 살면 나라가 거대한 식물원 같다는 생각을 한다. (나라 자체가 푸릇푸릇함)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쾌적하다고 느낄 수 있는 이유는 나라 자체에 나무 꽃 등이 많아 그늘막을 형성함으로써 사람을 환기시켜 주기 때문이 아닐까.


싱가포르의 거리

12. 아이스크림 낱개로 안 팜


가끔 아이스크림을 1개만 먹고 싶은데 여기는 벌크로만 판다. 그리고 아이스크림의 전체적인 가격도 우리나라보다 비싸다. 한국의 아이스크림 할인점이 싱에 들어온다면 참 잘 될 거 같은데 말이지 ㅎㅎ

+싱 사시는 분들 아이스크림 낱개로 구매 가능한 곳 있으면 정보 부탁 드립니다(꾸벅)


13. 쓰레기 투기 시스템


싱가포르는 우리나라처럼 분리수거를 하지 않고, 각 거주 단지 층 내에 있는 쓰리기통에 모든 쓰레기를 버린다. 각 세대에서 쓰레기를 버리면 1층으로 모든 쓰레기가 모여 이를 처리하는 시스템인 것 같은데 쓰레기를 버리는 입장에서는 참으로 편리하다.


14. 싱글리쉬..(ㅎㅎ)


처음에 싱가포르에 왔을 때 가장 놀란 점은 도무지 알아들을 수 없는 영어 때문이었다. (이게 영어가 맞아?)(충격과 공포)


알고 보니 이들이 사용하는 언어는 singlish(싱글리쉬)로 이는 영어를 기반으로 하지만 중국어, 말레이, 타밀어 등의 언어와 혼합되어 사용된다고 한다. 주로 문장 끝에 lah, leh, lor가 붙는다

싱글리쉬 한장 요약
싱글리시(Singlish)"는 싱가포르의 고유한 방언이자 언어체계로, 싱가포르에서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혼합어입니다. 싱글리시는 다양한 언어의 영향을 받아 형성되었으며, 주로 영어를 기반으로 하지만 중국어, 말레이어, 타밀어 등의 언어와 혼합되어 사용됩니다.
싱글리시는 싱가포르 사람들 간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방언으로, 특히 일상적인 대화나 비공식적인 상황에서 자주 사용됩니다. 그러나 공식적인 상황이나 비즈니스 환경에서는 표준 영어가 사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의 내용은 주관적 견해를 토대로 작성되었으며 사실과 다를 수 있음


이처럼 우리나라와 비슷한 듯 다른 모습의 싱가포르, 당신이 생각하는 싱가포르의 장점과 단점은 어떤 것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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