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돌(?) 그녀는 잘하고 있는 걸까,
내가 가는 이 길이 어디로 가는지
어디로 날 데려가는지 그 곳은 어딘지
알 수 없지만 알 수 없지만 알 수 없지만
오늘도 난 걸어가고 있네
사람들은 길이 다 정해져 있는지 아니면
자기가 자신의 길을 만들어 가는지
알 수 없지만 알 수 없지만 알 수 없지만
이렇게 또 걸어가고 있네
나는 왜 이 길에 서있나
이게 정말 나의 길인가
-길 god-
예전에 연차 높은 선임 선생님으로부터 "사회복지사 하지 마!" 라는 불호령을 들었다. 신입은 언제나 서툴다. 만능 신입이 될 수 밖에 없었다는걸 알았지만, 이렇게 직접적인 호통은 듣기 힘들었다. 능력이 더더욱 다운 되고 자신감을 잃어 적응 못하도록 지시하는 말처럼 들렸다.
어느 집단이나 버럭을 외치는 존재는 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야 성공한다. 라는 말처럼 이런 상황도
마다하지 않고 이겨내야하지만 그러지 못했다. 지금와서 돌이켜보면 늘 마주해야 한다. 우리는 사회적 동물이고 천당을 제외하고는 평가와 관찰이 존재하는 사람들과 함께 사는 세상이다.
정도의 차이일 뿐 경쟁구조는 똑같기 때문에 어느 업에 종사하더라도 버럭은 늘 존재하는 것 같다. 지금도 이런 존재와 마주하고 바라보며 감내하고 있다. 이런 점이 무서워 도망간 적도 있고, 울보처럼 질질 짜는 날이 더 많았다.
어느 때에는 소리없이 반지의 제왕에 나온 절대반지를 끼고 다른 공간에 있고 싶을때가 있었다.
해리포터 투명망토를 쓰고 아무도 날 발견하지 못하게 조용히 근무하고 싶을 때에도 있었다.
누구나 다 공감하는 말이기에 체감은 떨어지지만 불변의 진리이다. 늘 잘하고 경각심을 주려는 상급자의 말을 공감하고 담아두며 성장해야하지만 나는 이런 순간이 늘 어렵고 힘들다. 이럴때, 난 잘하는게 아닌데, 필요없는 인재인가,필요있어도 쓰고 버려지는 재활용품일까 등등 자기혐오에 깊게 빠진다.
언젠가 나의 실력을 알아주는 회사가 있겠지, 팀장님이 계시겠지, 등등 상상을 해보지만 아직 진지한 상급자분은 만나지 못했다. 기억나는 분이 있다면 주간보호에서 계셨던 팀장님과, 1년 동안 같은 부서에 근무했던, 동생이지만 완벽주의자이자 엄격하지만 대견스런 선임 선생님이다.
"여기서 포기하면 다른 계열 사회복지사의 길을 걷지 못하고 중도하차 할꺼에요, 1년이라도 견뎌보며 다시 생각해 보아요."
늘 나의 허점만 보이는 것을 보여드리느라 제대로 말도 못꺼냈던 팀장님이었는데 기회를 주셨기에 여기 이 자리까지 오게 되었다. 선임 선생님도 나의 부족함과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키워주신 덕분에 당당함을 잃지 않고 우직하게 길을 걸을 수 있었다.
서운한 점도 마음에 많이 담았두었지만 언젠가 내가 더 큰 사람이 되었을때 감사를 느낄 순간이 찾아오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