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서로 서운해지거나 다투게 되면 상대가 떠날까 봐 전전긍긍했던 연애도 해보았고 백수이지만 연애하였던 적도 있었다. 사랑하는 감정이 백수라고 해서 좋아하지 않는 건 아닌데, 괜스레 연애도 백수는 자격이 없다는 자존감 낮은 나를 만나기도 했었다.
공무원이 되지 못하면 결혼은 어림없다는 극단적인 또 하나의 파국적 생각도 하면서 공무원이라는 직함에 편견을 가졌던 시간도 있다. 자존감이라는 단어가 아직도 이해하기 어렵다.
연애도 결국 일하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특권이라 생각했다. 사랑의 의미를 잘못 알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밀어내다가 당긴다:밀당관계 도 아닌 썸이라는 존재를 이해하지 못하였다. 분명 크나큰 관심과 애정, 호감도 있는 만남은 계속 진행되는데 상대방을 혼란에 빠트리는 이해하지 못한 형이상학적인 마인드는 불쾌하고 받아들이기 힘들다.
연애는 잘 안되었지만 잠깐 연락을 주고받고 저녁 먹고 만남은 이루어졌지만 받아들이는 입장차이에 대해
잘못이해한 적도 많다. 그때마다 카**톡이 싫었다. 읽음과 씹힘의 경계가 없는 메신저는 감정소모에 원인과
심리상태가 약한 존재에게는 더더욱 있어서 안된다.
다음 단락에 문장을 쓰려고 하는 순간 무궁무진한 우주 공간 속 중심이 나에게 잡히지 않고 흔들리는 건 좋지 않다는 수녀님의 말씀이 떠오른다. 또 팀장님의 진심 어린 조언이 생각난다. 우주 속에 있어 나와 남편은 각각의 다른 일상이 존재할 수 있음을 받아들여야 한다.
분리불안은 아니지만 서로의 일상에 방해받지 않고 온전히 존중해 주는 일상도 삶의 버팀에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나와 남편의 근무시간은 다르다. 이틀은 같은 근무시간이지만 내가 쉴때 주말에 남편이 근무할 때에도 있고, 남편이 쉴 때 내가 출근을 하러 간다. 같은 한공간 속에 살고 있었던 이런 시간을 어색해한다. 혼자 있다는 어색한 생각, 불안한 생각 등 이러한 생각은 흘러가는 존재라고 믿는다. 가짜 감정이라는 사고 속에 있는 나를 지워버리고 싶다.
혼자라는 생각 때문에 불안함이 더 크게 된다. 외로움에 속지 않고 혼자라는 생각 때문에 더 행복한 것들을 놓치고 싶지 않아 오늘도 열심히 글을 쓰고 긍정적인 기운을 얻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