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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홈카페미르 Mar 12. 2024

심야커피 : 카페라떼

굳이 모카포트를 고집하는 것은 매우 고단하고 외길인생 같기도 합니다. 옛날처럼 아주 시커멓게 볶은 강배전 원두가 이 세상 커피전체를 대표할 시기는 절때 아니니까요.

도전은 늘 아름답다 했습니다.

지금 이 시대에 모카포트를 고집하는 저에겐 큰 도전 같기도 합니다. 스페셜티를 왜 여기다 대입하고 있냐며 스스로에게 되물을 때가 많거든요.


허나 커피에 정답이 없다고 정의한 이후부턴 한계는 사라집니다. 나만의 방식대로 커피를 살리는데 집중하면 되니까요.

스페셜티 커피에서 느낄 수 있는 클린컵, 커피의 캐릭터, 좋은 향미 등등 커피에 날개를 달아줄 추출기구와 기법은 이보다 더 좋을 수 있지만 모카포트에도 분명 매력포인트가 있을 거란 믿음아래 셀 수 없이 넘어지고 일어서는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 에피소드에서 준비한 카페라떼는 제가 생각하는 도전하는 커피와도 같습니다. 정말 라떼를 맛있게 만들고 싶었습니다. 좋은 커피를 만들기 위해 집착하고 또 집착했습니다. 결국 좋은 원두 다 날려먹고 없습니다.


화도 났지만 도전에 대한 결과가 그리 쉽게 따라오지 않는다는 걸 압니다. 그렇다고 헛수고는 아니었습니다. 결국 다른 원두로 좋은 결과물을 찾았으니까요.


넘어지면 이렇게 다시 일어나 달려보겠습니다. 오늘 라떼에 대한 열정처럼 도전하는 삶이 아름답긴 했다고 말할 수 있을 때까지요.

###모카포트 레시피!


물탱크 : 80g

원두 : 콜롬비아 후일라 산 어거스틴 다카페인 슈가케인, 20g

분쇄도 : 엔코 6(에스프레소 굵기)

추출량 : 36-45g 사이

추출시간 : 2분 30초에서 3분 30초 이내

불 세기 : 가스레인지 중불에서 중강불 사이


1. 커피를 36-45g 추출해서 컵에 부어주세요!


2. 우유 140g을 전자레인지 1분 30초 데워주세요!


3. 프렌치프레스 기구로 우유거품을 만들어요!


4. 커피 크레마 위로 만든 우유 140g 모두 부어주세요!


5. 마지막으로 밀크 폼을 이쁘게 올려주시면 완성!


P.S 디게싱이 충분히 이루어진 커피라 평소보다 더 곱게 분쇄했습니다. 그리고 도징량을 2g 더 증량해서 좀 더 저항감 있는 환경을 준비했습니다! 불의 세기도 좀 더 높여주어 힘 있게 추출을 시도하여 진한 모카프레소를 얻어냈어요!


머신으로 만든 라떼와 비교해도 절때 지지 않을 카페라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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