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커피 : 미숫가루 라떼

무언가에 몰두하는 것은 참 멋진 것 같습니다. 이때만큼은 흘러가는 시간이 무색해지도록 몇 시간째 무언가에 젖어든 이에게는 전혀 타격감이 없습니다. 해 넘어가는 오후가 되어서야 잠깐 한숨 돌려보려 하니 노을만이 어두워지기 전 마지막 빛을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에 집중하기란 내 삶의 밸런스를 맞추는데 꼭 필요한 작업입니다. 먹고사는 것 이외에 격정적으로 내 감정을 요동치게 만드는 것이 있을까 또는 그게 있다면 나에게 어떤 의미를 주고 있을까 라는 자기 피드백과 사고하는 과정을 통해 나를 돌아보게 됩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에 빠져드는 일.

언제 어디서 내가 무너져도 굳건히 버텨낼 힘이 되어 줄 것입니다.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미숫가루가 첨가된 소화 잘 되는 우유와 디카페인 원두를 함께 사용했습니다! 하루를 잘 마무리하고 씻기 전 이 음료로 편안하게 달콤함을 부담 없이 즐겨보세요!  곡물이 주는 고소함에 우유가 혼합되어 무거운 질감과 진한 모카포트 커피의 조화는 오늘 꽉꽉 채워 살아낸 하루의 고단함을 녹여내어 줄 것입니다.

###모카포트 레시피

물탱크 : 냉수 80g

원두 : 콜롬비아 후일라 산 어거스틴 디카페인20g

분쇄도 : 10(에스프레소 굵기보다 더 굵게)

추출량 : 45-50g

추출 시간 : 2-3분 이내

- 종이 필터를 이용하여 새로운 변수를 추가했습니다!

평소와 같이 추출하니 압력이 부족한 감이 있어 불안정한 추출이었습니다. 그래서 기존 분쇄도보단 조금 더 굵게 그러나 도징량은 변동 없이 추출환경을 구현했습니다! 종이 필터를 함께 사용한다면 미분이 함께 추출되는 것을 막아주어 훨씬 깔끔한 커피를 즐길 수 있습니다!

1. 미숫가루(소화가 잘되는 우유) 140g 투입!

2. 커피 50g 부어주면 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