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서도, 현실에서도 우리는 세상이라는 미지의 세계에 몸을 맡기고 수많은 소용돌이 속에 흔들리며 성장하는 '인턴'입니다.
프롤로그
안녕하세요, 저는 진저티프로젝트(이하 진저티)에 입사한 지 5개월 차 된, (자/타칭) ‘맑눈광’ 인턴 임서현입니다. 제가 처음 인턴을 시작할 때를 되돌아보면, 그토록 바라던 진저티에서 일하는 게 마냥 신나고 기뻐서 아침마다 출근길 지옥철 속에서 혼자 피식피식 웃던 모습이 떠오르네요. 그때까지만 해도 진저티의 마지막 출근일이 찾아올 거라곤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 시간은 야속하게도 훌쩍 지나 지난 10월 마지막 날, 저의 입사동기였던 인턴 명선님의 졸업을 맞게 되었습니다.
지난여름 치열하게 함께 일했던 동료를 그냥 떠나보내기엔 너무 아쉬워서, 마지막 모임으로 저희 인턴들은 한 자리에 모여 티타임을 가졌는데요. 바로 ‘진저티를 거쳐간 10대 인턴들의 기록,’ <틴턴>을 바탕으로 그간의 저희 인턴 여정을 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근무시간이 지나는 줄도 모르고 이어지던 저희 셋의 이야기, 2023년 10월의 인턴 명선, 이은, 서현은 그날 과연 어떤 대화를 나눴을까요?
등장인물 소개
김명선: 7월에 저와 함께 입사한 경력직 인턴이시자, 출산과 육아에서 오랜만에 복귀하시고도 PM 역할을 너무도 완벽히 소화해 내신 인턴계의 엘리트이십니다! 특유의 명랑한 에너지와 일에 대한 열정으로 동료들에게 힘을 주는 유쾌함의 소유자이자, 누군가 힘들어할 때 따뜻한 눈빛으로 먼저 다가와주시는 맑은 미소의 주인공입니다.
김이은: 대학교 2학년 현장실습으로 이번 학기 동안 진저티에 머물게 되신 현 진저티 막내 인턴입니다. 누군가 이은 님을 보면 마냥 해맑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진 겨울왕국의 올라프를 떠올릴 수 있을 거예요. 그렇지만 그녀를 조금 더 보다 보면, 트렌드를 폭넓게 파악하면서도 맥락적 사고의 깊이를 놓치려 하지 않는 엄청난 잠재력의 소유자입니다!
임서현: 저는 대학교 마지막 학기를 앞두고 7월에 입사해서 벌써 5개월 차가 된 휴학생 인턴 임서현입니다. 외부 자극에 대한 반응이 크지 않아서 저를 모르는 누군가는 ‘세상 일에 별로 관심이 없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실은 항상 주위를 살피고 동료의 상태를 확인하는, 누구보다 관계적인 사람이랍니다. 주요한 특징은 평소에 조용하다가 일할 때는 맑은 눈의 광인이 된다는 점..?
이날의 대화 소재, <틴턴> 소개
진저티프로젝트의 신간 도서 <틴턴>은 2016년부터 진저티에서 일했던 11명의 틴에이저(청소년) 인턴들의 첫 사회생활 기록을 담은 책입니다. 11명의 인턴과 긴밀하게 관계 맺으셨던(심지어 두 명은 집에 하숙생으로 받았다는...!) 저희 진저티의 얼굴, 홍주은 대표님이 직접 쓰신 책으로, 인턴들의 이야기만큼이나 진저티의 조직문화와 주은님 개인의 이야기도 다채롭게 버무려져 있습니다.
대화 내용
챕터 1. 나와 가장 닮은 틴턴
김명선: 책을 읽으면서 자신과 닮았다고 느꼈던 틴턴이 있으신가요?
틴턴 내지 속 승훈
임서현: 물론 모든 면이 다 비슷하진 않겠지만, 저는 승훈 님이 가장 가까웠던 것 같아요. 승훈 님은 무언가에 반응할 때 대체로 몸을 움직이기보다 표정이 미묘하게 변하잖아요. 즉각적으로 표현하기보다, 지속적으로 관찰하는 포지션인데, 그렇게 주변 환경을 보고 혼자 깊이 생각하는 모습이 비슷한 것 같아요. 평소에 그렇게 돌아가는 상황을 미리 관찰하고 파악해 놓기 때문에 갑자기 새로운 업무가 주어져도 빠르게 이해할 수 있고, 나의 일이 프로젝트 큰 맥락에서는 어떻게 쓰이게 될지, 그러려면 내가 어떤 기준으로 일해야 할지를 알기 쉬운 것 같아요.
심층인터뷰 현장 속 서현
그리고 또 승훈 님과 ‘일을 해내는 태도’에서도 닮은 점이 있더라고요. 책에 보면, 승훈 님이 일하는 모습에서 ‘조용히,’ ‘끈기 있게’ 이런 키워드들이 등장했는데, 저도 무슨 일이든 한 가지를 맡으면 스스로 만족스러울 때까지 책임지고 끝까지 해내는 면이 있어요. 그런 뼛속까지 성실쟁이인 면이 닮아서 승훈 님의 이야기가 더 많이 공감되었던 것 같아요.
김이은: 혹시 기억에 남는 승훈 님의 이야기 하나만 소개해주실 수 있나요?
임서현: 아, 승훈 님이 한 번 실수했던 일화가 생각나네요.전주에서 진행될 워크숍에 준비물을 가지고 늦지 않게 가야 하는데, 전날 심야영화를 보고 늦잠을 자는 바람에 기차를 놓쳤던 에피소드예요. 그때 얼마나 아찔했을지... 승훈 님이 얼마나 책임감 강한 사람인지 아니까 저도 진짜 제 일처럼 안타까웠던 것 같아요. 그러고 나서 그날 밤에 승훈 님이 시말서를 써서 슬랙(사내 커뮤니케이션 채널)에 올리잖아요. 아무도 시말서를 써서 올리라고 시키진 않았지만 그날 얼마나 혼자 마음 졸이고 자책했을지 너무 그려졌어요. 아마 저 같아도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 다짐하고 진저티플께 죄송함을 전하는 차원에서 그런 식의 마무리를 했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명선 님은 누가 비슷하게 느껴지셨어요?
틴턴 내지 속 창기
김명선: 저는 딱 비슷하다는 사람은 없었는데, 중간중간 창기 님이 했던 말들, 본인은 “사교성은 있는데 사회성이 없다”고 표현했던 문장에서 공감되기도 했어요. 창기 님은 학교에서 교내신문사 편집장을 맡을 정도로 주도적인 면도 있지만, 고딩 흡연자로 진저티 어른들의 애를 태우기도 했죠. 진저티에서 일하며 “사회적인 태도나 사회인으로서의 역량에 대해 살면서 처음 요구받았던 것 같아요"라고 했는데, 10년 전 제가 사회 초년생으로 인턴을 하던 시절이 생각나더라고요.
김이은: 오, 혹시 명선 님 사회 초년생 때 이야기도 조금 들려주실 수 있나요?
심층인터뷰 현장 속 명선
김명선: 10년 전에 저는 좀 눈치 없는 인턴이었어요. 제가 다녔던 첫 회사에서 인턴을 하던 시절이 여름이었는데, 복장이 자유로워서 원피스를 입고 맨발로 출근하기도 했거든요. 밥 먹고 나면 졸리니까 사무실 휴게 공간에 있는 소파에서 누워서 자기도 했어요. 다른 분들도 종종 그렇게 하셔서 그래도 되는 줄 알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맨발로 낮잠 자는 인턴’이 되어있더라고요.(웃음) '인턴 주제에 자면 안 된다' 이런 건 아니지만, 그때는 제 행동이 ‘회사’라는 사회에서 어떻게 비칠지 전혀 몰랐던 것 같아요. 창기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주도성은 있지만, 회사라는 사회 속에서 자신을 맞추는 것에 서툴렀던 저의 사회 초년생 시절이 떠오르기도 했네요.이은 님은 어떠셨어요?
틴턴 내지 속 웅수
김이은: 저는 웅수 님이 저랑 제일 비슷했던 것 같아요. 처음 웅수 님의 이야기를 읽을 때 저도 웅수 님처럼 대학 입시를 한번 더 치렀다는 점에서 동질감이 확 생겼던 것 같아요. 책에서 웅수 님이 재수를 하면서 자존감이 낮아졌다가 진저티 인턴을 하면서 자부심도 생기고 자책하는 모습이 사라졌다고 하는데, 요즘 제가 웅수와 비슷한 상태여서 공감이 많이 되었어요. 저도 대학입시 결과에 아쉬움이 남은 채로 대학을 왔고, 그동안 학교생활을 열심히 했지만 자존감은 조금 낮은 상태였거든요.
업무 현장 속 이은 (오른쪽 첫 번째)
그런데 진저티에서 와서 잠시 공부에 대한 부담감을 내려놓고 새로운 일들을 하나씩 해가다 보니 어느 순간 자부심이 조금씩 생겼던 것 같아요. 나도 무언가를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성취감이요. 그리고 진저티에서 회고하는 문화를 통해 저 자신을 차분히 들여다보며 과거의 저를 이해하는 과정 중에 있는 것 같아요.
챕터 2. 진저티 현 인턴들이 읽은, <틴턴>
임서현: <틴턴>에는 그동안 진저티에서 일했던 고등학생 인턴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잖아요. 진저티 현 인턴인 저희가 읽었을 때는 그 이야기들이 어떻게 다가왔을지 궁금해요.
사무실에 돌아온 세 인턴 (왼쪽부터 서현, 명선, 이은)
김이은: 저는 사실 책을 자주 읽는 편이 아닌데 틴턴은 한 자리에 앉아서 쭉 읽을 만큼 재밌게 읽었어요. 주은님의 일기를 살짝 훔쳐보는 것 같기도 하고 편안한 문체로 되어 있어 술술 읽히더라고요. 읽으면서는 틴턴들이 저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느껴져서 ‘이들이 과연 고등학생이 맞나?’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사실 진저티에 들어오고서 스스로 ‘왜 이렇게 회고를 잘 못하지, 나의 생각을 솔직하게 전달하지 못하지’ 같은 생각들이 있었어요. 그런데 틴턴들도 비슷한 어려움을 겪었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이상한 게 아니라 다른 인턴들도 똑같이 어려워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위로도 받고 공감되는 부분도 많았던 것 같아요. 틴턴들의 시선을 빌려 진저티의 조직문화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기도 했고요. 명선님은 어떠셨어요?
김명선: 사실 처음에는 고등학생이 인턴 한 얘기가 어떤 면에서는 감도 안 왔고, 어떤 면에서는 고등학생 인턴이 회사에 별로 도움이 안 될 거라는, 30대의 편견 어린 시선도 있었던 것 같아요. 근데 막상 읽게 되니까 승훈 님이 시말서 쓴 이야기같이 생생한 내용들이 많아서 좋았고요. 틴턴들이 진저티에서 일하면서 어떤 대단한 성취를 이룬 건 아니지만, 각자 자신의 인생에서 어떤 배움과 성장을 이뤘는지 구체적으로 짚어내는 문장들을 보면서 감탄했어요. ‘진짜 진저티는 끈질기게 회고하는 조직이구나’ 이런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진저티파티 회고 대화 (왼쪽부터 서현, 명선, 이은)
임서현: 틴턴들의 인턴 경험이 생생하게 회고된 부분이 기억에 남으셨군요?
김명선: 네. 그리고 저한테는 틴턴 친구들의 이야기도 재밌었지만, 진저티 조직 문화에 대한 내용이 많이 나오는 점도 흥미로웠어요. 진저티의 대화하고, 회고하고, 하고 싶다면 말리지 않는 문화들이 조직에서 가장 연약한 존재였을 10대 인턴들의 경험에서도 드러나는 걸 보면서 여긴 진짜구나 싶더라고요.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 ‘지금 감정이 어때?’ 이런 질문 공세를 펼치며 매 순간 자신을 마주하고 회고하도록 돕고, 회사 업무와는 크게 상관없는 개인적 맥락에 대해서도 시시콜콜 대화하고, 효율적으로 성과를 내지 않아도 끝까지 기다려주는 진저티의 조직문화와 좋은 어른들의 애정을 보면서 틴턴들이 부럽기도 했어요. 서현 님은 어떠셨어요?
임서현: 저는 책 속의 진저티와 지금의 진저티가 다르게 느껴졌던 점도 흥미로웠던 것 같아요. 그때는 진저티에 주로 베테랑 어른들이 많이 계셔서 뭔가 분위기가 좀 더 안정적이었던 것 같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당시 인턴들도 지금보다는 좀 더 여유 있는 상황에서 케어받을 수 있었던 것 같고요. 물론 저희도 진저티 어른들의 많은 보살핌과 애정 속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지금의 환경 자체는 과거 틴턴 때와는 사뭇 다르다고 느낀 것 같아요.
인턴들의 업무 현장
김이은: 아, 어떤 점에서 달랐던 것 같으세요?
임서현: 사실 가장 큰 건 일의 강도인 것 같아요. 요즘의 진저티는 기존 멤버들의 졸업이라던지 내부에 되게 많은 변화가 있었어서 모두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시즌이잖아요. 그러다 보니 매일매일 다 함께 사력을 다해 분투하는 모습이 가끔은 경이롭기도 하고, 참 치열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거든요. 그런데 책에서는 그런 모습은 볼 수 없어서 약간은 이질감도 느꼈던 것 같아요.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일할 수 있다는 점, 대화 시간이 많았다는 점은 좀 부럽기도 했고요. 그렇지만 이런 상황에 속해있는 것도 나중에 돌아봤을 땐 좋은 배움으로 남아 있을 것 같아요. 가끔 버거울 때는 있지만 인턴의 자격으로 프로젝트 하나하나에 깊이 투입되어 일하는 기회가 흔하지는 않으니까요.
챕터 3. 내 삶에서 진저티의 의미 : 나에 대한, 삶의 태도에 대한 배움
김명선: 진저티에서의 인턴 경험은 틴턴 저마다에게 삶의 turn(전환)을 가져다주었더라고요. 그런 면에서 우리의 삶에는 진저티가 어떤 영향과 의미를 주고 있는지 회고해 보며 마무리하면 좋을 것 같아요.
진저티에서의 여름
임서현: 진저티에 들어오기 전의 저를 생각해 보면, 저는 곧 졸업을 앞두고 있는 대학교 4학년이지만, 내가 어떤 사람인지, 무얼 하고 싶은 사람인지 잘 알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너무 막막하고 불안했는데, 진저티에서 일하다 보니 일과 사람에 온통 마음을 쏟게 되고, 자극이나 변수가 왔을 때 더 크게 흔들리고 요동쳤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그 마음 아래 숨어 있는 저의 다양한 모습들, 부족한 삶의 태도나 방식들을 감출 새 없이 마주하고, 그 모습들을 부정했다가, 좌절했다가, 동료들의 도움으로 다시 돌파하는 과정을 반복하게 되었는데요. 그 시간들이 솔직히 힘들었지만 너무 필요했던, 뜻깊은 배움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제는 제가 어떤 모양의 사람인지, 뭘 원하는 사람인지를 좀 더 세세하게 알게 된 것 같아요.
진저티에서의 가을
김이은: 저는 아직 딱 정의하기 어려운 것 같아요. 아직 ing 중인 상태이고 제 안에 아직 정리가 안된 부분도 있어서요. 일단 저는 서현 님과 반대로 2학년이니까 진저티에 온다는 게 솔직히 스펙적인 부분도 있었고 경험에 대한 열망도 강했던 것 같아요. 진저티에서 일하기 전에 저는 사회혁신 분야에 관심이 있긴 하지만 진로에 있어서의 확신은 없었거든요. 그래서 학교 밖의 더 큰 세상에서 탐구하고 경험해 보면서 진로의 방향성을 정하고 싶어서 진저티에 왔어요. 그런데 실제로 진저티에서 일해보니 기존에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진로의 방향성뿐만 아니라 저 자신과 이 공동체에 대해서도 더 알아가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진저티라는 조직이 굉장히 따뜻한 공동체라서 여기에 속해 있다 보면 안전함을 느끼면서 제 원래의 모습을 회복할 수 있게 되거든요. 그리고 진저티의 이름으로 뵙게 된 다양한 분들과 대화하면서 세상과 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김명선: 대학생 시절에 인턴을 하게 된 두 분의 이야기를 들으니 재미있네요. 저에게 진저티에서 4개월은 30대 때 다시 인턴이 되어본 새로운 도전이었는데요. 그런 저에게 중요했던 건 관점이었어요. 진저티라는 조직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지금 나는 여기서 어떤 경험을 하고 있나. 인턴이라는 시기 자체가 민감하게 관찰하고 고민하는 시기이기도 하지만, 진저티에서의 인턴은 좀 더 특별했어요. <틴턴> 문장 속에서 “인력이 아닌 인생으로”라는 표현이 있는 것처럼 진저티 사람들끼리 단순한 회사 동료를 넘어 찐한 관계를 맺고 그러면서 ‘내가 살고 싶은 인생은 어떤 거지?’를 고민하게 되었거든요. 진저티 문화에서 업무 실력보다 강조하는 게 ‘태도’인데요. 어떤 마음가짐으로 대하는지가 진짜 중요하다는 걸 많이 배웠어요. 겉에서 보면 진저티가 그냥 연구 프로젝트, 기획 프로젝트를 하는 걸로 보일 수 있지만 사회 혁신에 기여하고 헌신하는 태도가 단단하게 깔려있어요. 그런 태도와 마음을 가지는 게 저한테 여전히 어렵긴 하지만, 진저티에서 인턴으로 일하면서 이 분야에 대해, 이 가치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에필로그
책 속의 틴턴들과 이날 대화를 나눈 저희 셋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하나는 진저티에서 인턴을 해봤다는 점, 또 하나는 모두가 새로운 세계에 발을 내딛는 사회 초년생이라는 점입니다.
책에서도, 현실에서도 우리는 ‘인턴’이라는 미숙한 존재로서 세상이라는 미지의 세계에 몸을 맡기며 수많은 소용돌이 속에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날의 대화를 마지막으로 우리는 명선님을 보내드리고 각자의 자리에서 또 다음 걸음을 내딛겠지만,오늘의 대화가 이 순간의 우리를 붙잡아주고 서로에게 다음 걸음을 나아갈 힘을 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눈코뜰 새 없이 바쁜 나날 속에서도 서로의 얼굴을 마주하는 순간들, 잠시 멈춰 서서 배움을 회고하고 감사를 나누는 기쁨을 오늘도 진저티에서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