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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천년하루 Jun 29. 2024

전략이 없다면 전술을 세운다.

3-3. 논문은 어떻게 써야 하나? ▶ 전략이 없다면 전술을 세운다.

대학원에도 교과과정이 존재한다. 학습 과정에서 논문 작성에 필요한 전술을 짜는 계획은 현명한 선택이다. 전략이 없다면 전술을 이용하여 소규모 전투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구소련이 실험한 ‘차르 봄바’가 최강의 수소폭탄이다. 1961년 실험에서 차르 봄바의 거대한 버섯구름은 100㎞ 떨어진 곳에서 3도 화상을 입었고, 후폭풍은 1,000㎞ 밖 핀란드 건물 유리창을 깨트렸다. 폭발에 의한 지진파는 지구를 세 바퀴나 돌았고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됐던 원자폭탄의 3,800배 이상의 위력으로 추정한다. 수소폭탄은 전략폭격기 핵폭탄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탄두 등 전략핵무기로 사용된다.
 전술핵무기는 원자폭탄이나 수소폭탄의 전 단계인 증폭핵분열탄이 활용된다. 전투기나 폭격기의 투하 폭탄과 각종 포에서 발사되는 포탄, 미사일·로켓·어뢰 탄두, 병사가 메고 운반할 수 있는 핵배낭, 전차부대 저지를 위한 핵지뢰 등 전술핵무기로 사용된다.”


전략핵을 논문이라면 전술핵은 소논문이라고 명명한다. 대학원 교과과정에는 논문 작성을 위한 방법론이 학습 과정에 편성되어 있다. 과제물에서 최고 점수를 받겠다는 소명 의식을 갖고 소논문 형식에 맞춰 작성한다. 상호 유사한 주제를 결합한 논문으로 발전시켜 키우는 전술이야말로 논문을 정복하는 최고의 공략법이다. 그럼, 두 과제를 통해 소논문으로 확장하는 전술 사례를 살펴본다.


[제1과제를 통해 소논문으로 확장 검토]
① 연구 제목
포토라인 등장인물 이미지와 형벌 관계 연구: 1심 판결 중심으로
② 연구과제 설정
사회적 영향력이 있는 인사들이 법적 관계에 있는 행위로 인해 경찰 또는 검찰에 출석할 때 언론에서는 사진 또는 영상으로 그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국민의 알 권리를 제공한다.
한국 영상기자 협회에서 제정한 포토라인 운영준칙 제1장 제1조 내지 제2조에 따르면, “방송 포토라인은 국민의 알 권리를 실현하고 취재원의 인권 보호를 도모하며 취재 경쟁의 폐단을 막고 취재현장에서 신문, 방송, 인터넷 언론, 통신사 등의 상호 협력에 의한 원활한 취재와 언론 본연의 임무를 다하기 위해 다수의 취재진이 제한된 공간에서 취재할 경우, 취재진의 동선을 제한하여 혼란을 막기 위한 자율적 제한선이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포토라인 등장인물 중 법적 다툼이 있는 상황에서 언론을 향해 자신의 주장을 언어적 커뮤니케이션과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으로 표현한다. 실체적 진실은 사건 당사자가 진실에 가장 근접해 있고 이를 밝히는 것은 수사기관이 유의미한 증거를 가지고 재판을 통해 결정되며 언론을 통해 국민에게 전달된다. 하지만 재판의 결과가 나오기 전에 언론에서는 유명인의 사건에 대해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수사기관에 출석하는 일시를 사전에 파악하거나 제공받는다. 수사기관 포토라인에 선다는 것은 법적 다툼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진정, 고소 및 고발을 통해 유명인이 수사기관에 등장할 때 포토라인에 서서 자신의 떳떳함을 밝히기도 하고 송구함을 표시하기도 하지만 단지 포토라인에 선 자체에 대해 불만을 언어적 커뮤니케이션과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포토라인 등장인물들은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다툼이 진행되도록 사건의 유형에 따라 이미지를 제공하는데 그 사례를 보면 언어적 커뮤니케이션으로 “저는 결백합니다. 수사기관에서 진실을 밝히겠습니다.”라고 말하며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으로 올림머리(무스 바름), 검은색 머리(평소 노란색 염색), 검은색 선글라스 착용, 검은색 정장(상의 손으로 말아 올림), 검은색 구두, 어깨를 펴고 손은 약간 움켜쥠으로 표현하기도 하는데 이런 유형별 이미지를 인터넷 포털 네이버를 통해 ‘포토라인’ 제시어를 신문과 뉴스에서 찾아내고 1심 재판 결과를 확인하여 이런 이미지는 어떻게 구성되고 어떤 형식의 상호작용을 통해 만들어지며 완성된 이미지와 1심 재판 결과, 상호 관계를 유형별 이미지와 형벌 결과에 따른 부정합 관계를 분석하여 포토라인 등장인물의 이미지 형성과 이미지 표출 효과에 관한 이해를 조금이라도 넓히려는 목적으로 수행한다.
③ 문헌 검토 (중략)
④ 연구 문제 (중략)
⑤ 연구 방법 (중략)
[제2과제를 통해 소논문으로 확장 검토]
① 연구 제목
보도사진에 나타난 특징과 감성 분석: 포토라인 등장인물 중심으로
② 연구과제 설정
유명인이 포토라인에 선다는 것은 사회적 이슈의 중심에 접근했다는 것을 뜻한다. 포토라인에 등장하는 순간 취재원의 카메라 셔터가 눌러지고 플래시가 터진다.
사진기자는 1차로 카메라 앵글 위치를 선택하고 결정하는데 그 위치에 따라 로우 앵글(Below-eye-level)은 하이 앵글(High-eye-level)에 비해 주제나 인물에 대해 긍정적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박정순․정경희, 2005).
사진기자는 사진에 객관적 사실을 있는 그대로 제시하고 사진에 담긴 내용은 실제 일어난 사실임을 증명하여야 하지만 사진가에 의해 특정 장면이 구도 내로 들어오는 순간, 사진은 현실 세계의 특정 부분을 선택하는 동시에 배제되며 사진 앞에 놓여 있는 것은 단순히 기록한다는 것은 환상에 불과하다(김희진․이수민, 2012). 언론사 보도사진 중심으로 보도 특성 및 감성을 분석하고자 하였다.
③ 문헌 검토 (중략)
④ 연구 문제 (중략)
⑤ 연구 방법 (중략)
[제1, 제2과제를 통한 석사논문 완성]
① 연구의 요약
소설 삼국지는 조조, 유비, 손권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함께 묘사하고 있지만, 나머지 리더인 손책, 손견, 원소, 유표, 공손찬, 여포, 동탁에 대해서는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평가 중 어느 하나로 일관되게 묘사한 것으로 나타났다(이규완, 2003).
연구를 진행하면서 포토라인에 등장한다는 것은 정해진 “자신의 또 다른 거울에 다가서는 것”으로 보았다. 국가 권력의 최고 정점에 섰던 대통령과 청와대 참모진, 대기업 회장과 임원진, 국가기관과 사회 기업의 대표자들이 포토라인에 등장하면 언론은 보도에 온 힘을 기울이고 국민은 객관적 사실을 담은 보도 자료를 요구한다.
포토라인 등장인물은 언론 앞에 다가서기 전에 자신의 상태를 거울에 비춰 보면서 다가온 상황에서 유리한 방향으로 다툼이 진행되도록 법적 신분 및 사건의 유형에 따라 가공된 이미지를 제공하고, 언론은 객관적 사실에 회사의 가치를 부여하여 주관성이 내재된 객관적 자료를 생산한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포토라인 등장인물은 어떤 이미지를 언론에 제공할 것이며, 언론은 어떤 이미지를 독자에게 제공할 것인지를 파악하고 분석하고자 하였다.
포토라인 등장인물은 긍정적 이미지를 형성하기 위해 포토라인 앞에서 울먹이며 사과하거나 고개를 숙이고 “진심으로 죄송하다”,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라는 말을 반복하지만, 구체적인 혐의에 대한 기자의 물음에는 답변하지 않는다.
노형희는“기자들이 질문하는 것에 뭣도 모르고 이것저것 대답하려고 하다가 오히려 조사받으러 들어가기 전에 망치기 때문에 그냥 중립적이고 중성적인 말을 하라”라고 변호사가 주문한다(정봉오, 2018).
본 연구는 포토라인 등장인물의 이미지 속성을 알기 위해 객관적 자료를 찾아야 했다. 자료의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4개의 언론사를 적정한 근거에 의해 선정하였다. 본 연구의 핵심 내용을 간략하게 서술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자료에 치우침이 없도록 보수 성향의 동아일보, 진보 성향의 경향신문, 중도 성향의 한국일보, 그 외의 국민일보 포함 최종 4개 사를 선정하였다. 4개 사에서 보도한 3,788건의 관련 기사를 검색, 일일이 기사와 보도사진을 비교 분석하는 과정을 거쳐 부적합한 자료 3,546건은 배제하였고, 검정을 통해 242건의 유의미한 자료를 확보하여 본 연구에 적합한 대상자 252명을 선정하였다.
둘째, 선행연구를 중심으로 이미지 분석에 필요한 자료를 정리하면서 연구 문제를 설정하였다. 포토라인 등장인물의 법적 신분에 따른 이미지 속성, 사건 유형에 따른 이미지 속성, 이미지 생산을 위한 도구인 언어 및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의 관계를 분석하고자 하였다. 포토라인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신분 변경에 따라 어떤 이미지를 표현하고 설정하는지, 국가기관과 사회 기업의 핵심 인물과 일반인 사이에 이미지 표현과 설정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 과학적인 방법으로 연구하고자 하였다.
셋째, 포토라인을 보도라인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신문 보도에 나타난 특성, 보통 기사의 지면 위치는 신문사가 판단하는 기사 가치에 의해 결정된다. 카메라 앵글은 사진기자의 일차적 선택을 거친 후 다시 한번 편집진에 의해 사진의 크기와 지면의 취지 등이 결정되며, 게재 위치는 지면 편집 과정의 게이트키핑 행위로 이루어진다(박정순․정경휘, 2005)는 선행연구 결과를 본 연구 과정에서도 확인하였고, 각각의 주요 신문사는 동일 조건에서 포토라인 등장인물을 맞이하고, 등장인물의 설정 이미지를 카메라 기자는 촬영 이미지로 편집진은 편집된 이미지를 생산하는데, 최종 기사와 보도사진을 분석한 결과, 보도 성향에 따라 신문사 집단 내 및 집단 간에도 기사와 보도사진에 차이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선행연구에서 제시한 ‘샷의 크기에 따른 감성 선호도’를 본 연구 실정에 맞춰 신문사 감성 선호도를 샷의 크기로 분석하였는데, 동아일보의 샷과 경향신문의 샷 사이에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신문사 집단 간 분석에서 보수 성향의 동아일보(M=3.04)가 긍정적 감성이 가장 낮았고, 진보 성향의 경향신문(M=3.98)이 긍정적 감정이 가장 높았다. 중도 성향의 한국일보와 국민일보는 동일 군집(M=3.40)으로 코딩하여 신문사 군집 간의 보도 성향을 명확하게 분석하였다. 이번 연구를 통해 분석한 유의미한 결과였다.
넷째, 포토라인 등장인물의 이미지 속성을 분석하였다. 법적 신분에 따른 포토라인 등장인물의 이미지를 분석하기 위해 참고인, 피내사자, 피의자, 피고인으로 분류하였고, 분류 결과 전체 252명 중 피의자가 224명을 차지하고 그 외 참고인 9명, 피내사자 2명, 피고인 17명이 확보되어 통계 분석을 위한 최소 30명 단위를 확보하지 못해 부득이 분석 과정에서 비모수 검정을 통해 통계량의 근사 유의확률을 크루스칼 왈리스(Kruskal-Wallis) 검정으로 분석하였다. 연구 문제 해결을 위한 충분한 인적 자료를 확보하지 못한 점은 신문사에서 제공하는 보도기사를 원재료로 하고 있어 물리적인 방법으로 자료를 확보할 수 없었다.
법적 신분에 따른 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을 분석한 결과 참고인의 언어표현과 피내사자의 언어표현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사후분석 결과 참고인의 언어표현이 가장 낮았고, 피내사자의 언어표현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을 분석한 결과 피의자의 시선과 피고인의 시선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건 유형에 따른 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을 분석한 결과 화이트칼라의 언어표현과 일반인의 언어표현 사이에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으며, 일반인의 언어표현이 더 긍정적으로 나타났고, 화이트칼라는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인 헤어스타일, 의복 유형, 장신구, 시선에서 긍정적인 이미지를 보여주었고, 일반인은 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인 언어표현에서만 화이트칼라에 비해 높은 긍정적 이미지를 보여주었다.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인 표정은 화이트칼라와 일반인 사이에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두 커뮤니케이션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하였는데, 언어표현과 시선 사이에는 음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헤어스타일과 의복 유형 사이에는 양의 상관관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장신구, 시선, 표정 순으로 양의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의복 유형과 장신구, 시선 사이에 양의 상관관계가 있고, 장신구와 표정 사이에는 음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표정과 시선 사이에는 양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언어 커뮤니케이션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분석한 결과,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에서 시선만이 언어 커뮤니케이션에 부적(-) 영향을 주는 변수로 나타났다.
향후 연구에서는 인적 연구 자료가 풍부한 언론사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의 보도사진 이미지 분석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
② 연구의 시사점 및 한계 (중략)


앞에서 제시한 두 과제를 전술적으로 수정하고 가다듬는 퇴고 과정을 거쳐 전략의 핵심인 하나의 논문으로 깔끔하게 매듭지으면 석사 학위 논문이 떡하니 완성된다. 너무 전술적으로 접근하다 보면 선행자가 제시한 전략을 따라 하는데, 유의해야 한다.

학위를 받고 종적을 남기려고 대학원에 입학했다면 학술지 등재는 이름을 알리기 위한 준비 과정임을 심장에 새기고 최대한 노력으로 연구자 이름을 높여야 한다. 욕심이 앞서 동료 연구자가 힘들게 모아놓은 지적 재산을 탈취하는 표절은 하지 말아야 한다. 자신의 이상을 높이기 위해 도전한 것인데 왜? 무리하게 표절하여 부모가 주신 이름에, 먹칠은 하지 말자. 조금만 부지런을 떨면 되는 일인데 아마도 방법을 몰라서 그랬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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