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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내춤 Feb 11. 2024

개와 뼈 4

너의 이름

오늘도 거닐다가

괜히 이름을 지어 본다.


너는 뭉치

너는 똘이

너는 두크


이름을 짓고 나서

다음날 다시 보면

왠지 더 정겹다.


그러다 알게 된다.

이름도 지어주지 못한

한 명이 

아니 여러 명이 있었다는 걸


멀리서 보기만 하고

사라져 버린 너의 이름

다시 보지 못하기에

그 이름은 입 안에서

맴돌기만 한다.


나는 누구

그리고

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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