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
일반적인 관념상 주말엔 쉬어야한다. 쉰다는게 무엇인지 말하기 어려울 떄도 있다. 다소 철학적인 쉼에 대한 이야기 말고 주말에도 공부를 하는 이야기를 해보자
내가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워라벨이 문제인가
대학원때 교수님이 해준 말이 있다. 그는 69시간의 원칙을 고수했다. 그 이유는 젊어서 짧고 빠르게 고통받고 노후에편안하게 살자라는 마인드다. 그에게 받은 가르침은 많지않지만(?) 이 이야기는 유용했다. 과거 일본에서 일할때도 워라벨을 지키는 척을 했지만 실제로 집에가서 꽤나 많은 일을 했다. 그때는 일과 취미가 거의 동일하게 되어 있어서 나름 성장하는 재미를 느끼며 할 수 있었다.
지금은 일과 하고싶은것과 취미 모든것이 거열당해 버렸다. 그러다보니 일은 일대로 내가 하고싶은것은 하고싶은 것대로해야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지금의 나는 AEC(Architecture Engineering Construction) 분야에 컴퓨테이션 기술에선 최고를 찍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에 이에 맞는 공부를 해야한다. 그럼 어떤 기술을 공부해야할까 적어본다
컴퓨터 그래픽 및 CAE(Computer Aided Engineering)
대부분 사람들에게 컴퓨터 그래픽이라고 하면 디즈니와 픽사를 떠올릴 것이다. 틀린말도 아니다. 그 안에 컴퓨터 그래픽의 가장 선도적인 기술과 쓸모까지 들어있기 떄문이다. 일을 하다 보면 느끼는 것은 판매하는 소프트웨어가 제공해주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그런 욕심이 과한 이들은 유학을 가곤 한다. 물론 나도 가고 싶었지만 여러 여건상 무산되긴 했다. 아무튼 컴퓨터 그래픽을 알면 상당히 좋다. 왜 라이노의 랜더링은 이렇게 되는지, 그리고 어떻게 해야할지, 커브는 도대체 어떤 원리로 만들어지길래 내 맘대로 안되는지 등등. 이러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컴퓨터 그래픽을 알아야한다.
알고리즘 풀이 능력
내가 좋아하는 형이 있다. 형이자 스승으로 나는 생각하고 있다. 내가 일할때 사수였고, 지금은 미국 유학 후 제조업 회사에 갔다. 그 형이 어느날 알고리즘 공부를 같이 하자고 했다. 나는 다소 뜬금없다고 생각했지만 받아들였다. 하지만 엄청나게 어려웠다. MIT 6006이라는 수업으로 아무 기초도 없던 나로서는 바위에 던져진 계란마냥 바사삭 부셔졌다. 하지만 포기할 수 없기에 지금도 계속 하고 있다.
컴퓨터 그래픽과 관련된 것을 하다보면 결국 프로그래밍 알고리즘도 다루게 된다. 나 자신도 아직 이해못한 Belzier 커브니 하는 것들을 실제로 구현하려면 알아야한다. 어떤 이들은 그런것을 제공해주는 인터페이스 또는 API를 잘 쓰면 되는 것 아니냐고 한다. 맞는 말이기도 하다. 하지만 나는 엔지니어란 자못 이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 10시간을 써서 해결한 문제를 다시 공부하고 내일엔 1시간만에 해결할 수 있는 사람. 그것이 엔지니어다. 만약 오늘도 내일도 사골에 구멍뚫릴때까지 같은 것만 하고 있다면 내가 생각하는 엔지니어는 아니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