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이를 대하는 방법
저요…….
가족과 함께 인사이드 아웃을 보러 갔습니다. 기쁨이, 슬픔이, 버럭이, 까칠이, 소심이가 조정하는 마음은 즐겁게 보았죠. 그런데 이번에는
뚜둥!
불안이 가 나왔습니다.
불안이의
연기가 어찌나 대단했던지 만화 영화를 보고 40대 아줌마는 펑펑 울었습니다. 불안이가 자신을
지키기 위해 조급해하면서 부적절한 노선을 타기 시작했을 때부터 자신을 망가뜨리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멈추지 못하는 장면까지 정말 명품 연기였습니다. 불안으로 빗어지는 모든 일을 어쩌면 저렇게 명쾌하고 공감가게 표현했을까 감탄했어요.
그리고,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여러 사람들이 생각났습니다.
사랑받지 못할까 봐 불안해 과잉행동장애를 겪고 있던 학생.
인정받지 못할까 봐 불안해 시험시간에 화장실을 들락거리던 우리 반 우등생.
관심받지 못할까 봐 불안해 반복적인 거짓말을 했던 학생.
그리고, 내 안에 수많은 불안을 다독이며 살아가는 저까지요.
그래서, 눈물이 흘러내렸네요. 저와 그 친구들의 모습 같아서 눈도 깜박이지 못하고 멈추지 못하는 불안이의 행동을 그렁그렁한 눈으로 지켜봤습니다.
수많은 불안을 겪어봤던 저에게 불안을 느낄 때 한 가지 노하우가 있습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어”라고 말하기입니다.
불안은 망상을 만들어 내요. 제경우엔 그렇습니다. 그 망상은 현실이 아님에도 현실인 양 예민해지곤 합니다. 예민해지며 부정적 망상을 시작하고 나면 한동안은 멈출 수가 없어요. 그런데 생각 중간 어디쯤에 멈춰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스스로에게 말해주면 망상은 비눗방울이 터져 공중분해 되듯 ‘뿅 ’터져 버리고 아무것도 남지 않습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인지하니 이성이 돌아와 있었어요.
제 망상은 지구 한 바퀴를 돌고 돌아올 때도 있고, 잠깐 동네만 나갔다 올 때도 있었어요. 어떤 때 든 효과가 있었습니다.
불안 이를 다룰 때 꼭 한번 시도해 보세요.
나에게 “00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어”라고 말해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