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12년 캠퍼 이야기
캠핑이라는 취미를 시작한 지 어느덧 12년이 되었다.
가족들과의 추억을 만들기 위해 시작한 공식적인 외박이 이제는 직업이 되어 캠핑 강사로, tv속 전문가로 n 잡러 가 되어있더라! 누군들 이렇게까지 오게 되었는지 나조차도 상상하지 못했기에 이 상황이 무척 당황스럽지만 나만의 부케를 만들어 주었기에 또 다른 인생을 사는 기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인생을 살면서 재미를 찾지 못하면 실패한 삶이라는 생각을 계속해서 해 왔다. 재미는 큰돈이 들어가지 않더라도 일상 속에서 누구나 할 수 있는 소확행이다. 나만의 서재에 화분을 가져다 놓고 키우는 행위, 영화관에서 전단지 모으는 일 등. 소소한 재미를 일상에서 찾는다고 마음만 먹으면 어떻게든 재미있게 일상을 채워 갈 수 있다고 나는 캠핑이라는 재미를 통해 배웠다.
그래서 캠핑이라는 존재가 친구이며 동반자라고 항상 생각하며 매주 야영을 떠나고 있다. 방송 촬영과 강의 그리고 각종 원고 의뢰 등을 위해, 무엇보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돈까지 벌고 있으니 이처럼 행복한 중년이 어디 있으랴!!
행복은 멀리 있지 않고 인생은 길기에 포기하지 않는 열정이 필요하다. 그리고 목표와 계획을 세분화해 철저히 미래를 대비한다면 나만의 재미를 하나의 직업으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12년 동안 함께한 캠핑은 특별함 보다 익숙함이라는 단어가 더 친근하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즐기는 취미는 재미있는 것을 내 몸에 장착했다는 자부심 하나로 앞으로 남은 30년이 두렵지 않은 이유이다. 캠핑은 나에게 젊음과 용기와 열정을 심어줬다. 그래서 더욱 열심히 자연과 함께 앞으로 나아가려 한다. 자연은 점복하는 것이 아닌 함께 하는 인간의 동반자이기에.....
오늘도 나는 배낭을 배고 혹은 텐트를 싣고 어디론가 떠날 준비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