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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랑새 앵선 Apr 22. 2024

철학이 있는 건축 기행

북촌



서울 공예박물관 - 백인제 가옥- 북촌 라운지, 북촌 한옥 역사관 -한식문화공간 이음 - 점심(늘 마중)- 운현궁 - 차담(귀천)


보슬비가 내리는 북촌은 골목마다 정겨움이 가득하고, 옛 정취가 물씬 풍긴다.


커피내음과 기와지붕에서 떨어지는 빗소리와, 발걸음 소리가 한데 어우러져, 옛 생각과 현대의 감각이 교차하는 북촌!


백인제 가옥!

존재함으로 한국의 멋을 발한다.

댓돌 위에 놓인 고무신,

댓돌 딛고 올라서면 대청마루, 안채, 지나면 사랑채, 나서면 별채!

어찌 그 아름다운 옛집을 표현할 수 있을까?

뜰만 거닐어도 평안하며 행복하다.


늘 마중에서의 해창 막걸리!

명품이다. 묵직한 바디감과 안정된 발란스가 막걸리를 좋아하지 않는 나를 유혹한다.


운현궁 뜰에 모란이 피어있다. 왕조의 역사는 늘 슬픔이 깃들어 있기에, 슬픔을 머금은 보라색인가 보다.

나는 툇마루에 걸터앉아 빗소리 들으며, “또 한송이의 나의 모란”(김용호 시, 조두남 작곡)이란 노래를 웅얼거리듯 부르며, 잠시 그리움에 빠졌다.


귀천에서의 차담.

소풍!

‘나 하늘로 돌아 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나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


나도 이처럼~~

아름다웠노라고 말할 수 있게!

남은 삶 아름답게 살아낼 수 있기를 기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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