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디지털도서관 1층 미디어실-내 자리는 18
성급하게 나왔다. 눈뜨자마자 집에서 나서지 않으면 어영부영하다 안오기 십상이다. 그래서 무조건 나왔다. 오늘 하루를 몽땅 밖에서 보내려 했다면 그 짐의 규모와 내용량이 달라졌겠지만 오늘은 조금 단출하다. 점심 먹고 집에 들러 오늘 수업시간 교재를 챙겨 사라캠으로 등교할 예정이다.
학교도서관 학교시설은 주로 아라캠에서 이용하고 수업은 사라캠에서 받는다.
오늘의 도서관, 중앙디지털도서관 1층 미디어실이다. 오늘은 무엇을 하려고 하는가.
챙겨 온 물건들이 내가 해야 할 것을 말해준다.
1. 신유물론 시즌 3 녹화분을 봐야 한다. 신유물론 유료강의 복습분이 왔는데 잘 챙겨보지 못하고 있다. 수업시간과 겹치기 때문에 실시간 참여가 불가능한데도 복습분 보면 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실시간 참여를 안 하면 복습분 챙겨보는 것도 '일'이 된다는 걸 알게 되었다.
너무 많은 것들을 하려고 하고 있다. 역시나 투머치하다.
2. 윌 킴리카. EBS 위대한 수업 시청. 다음 주 월요일 발표 자료.
3. 다음 주 월요일 수업 발표준비. [다문화주의 시민권] 책의 1장과 3장, 윌 킴리카의 [현대 정치철학의 이해]. 아, 이 책들을 다 읽고 숙지하면 좋겠지.
4. 요즘 공부해보고 싶은 욕망과 음식과의 관계-죽음에 이르는 7가지 죄, 제7대 죄악 탐식, 불교음식학
보려 하지만, 다문화주의 시민권 하나도 똑 부러지게 못할 것 같구나.
5. 투고논문 들여다봐야 합니다.
6. 빌린 책 [긴 인생을 위한 짧은 일어 책], 보고 던져주고 몸 가볍게 귀가하려 했는데... 읽기는커녕.
7. 동경일일. 문지혁작가님 추천. 그냥 이도저도 아무것도 하기 싫으면 읽으려고 서가에서 뽑아옴.
날씨가 갑자기 더워졌다. 입고 나온 점퍼가 짐이 된다. 간절기 옷을 2~3일 밖에 못 입는다. 참으로 낭비스러운 일상의 물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