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찰수록 신분을 밝히는 것이 조심스러워진다.
졸업을 유예했지만 학교는 내가 속한 곳은 분명히 아니고,
그렇게 소속이 없다는 것이 얼마나 서러운 일인지 조금씩 알아가는 중이다.
재수를 해서 친구들보다 1년 늦게 대학에 입학했다.
2014년 입학 이후 지금까지 군 생활 638일과 교환학생 6개월, 유럽여행 3개월을 제외하고 남은 기간은 내내 아르바이트를 했다.
한 번에 한 개씩 한 것이 아니라, 한 달에 많게는 4가지도 했었다.
그렇게 겹쳐 쌓은 경력이 무려 9년.
아마도 10년을 채우진 않고 취업을 하겠지만,
알바몬과 알바천국에 있는 내 이력서에는 엄청난 경력이 담겨있다.
이 경력을 쌓기까지 얻은 이야기와 자잘한 노하우들을 조금씩 눌러 담아 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