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뀐 사람들의 태도
회사에는 흔히들 퇴사하기 전에 1달 전이나 적어도 2주 전에는 말해야 한다고 이야기가 있다. 퇴사로 인한 인원의 공백으로 인한 업무 공백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함이라고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렇게 이야기를 한들 그걸 지키는 사람은 많이 없다.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려고 할 때는 생각보다 좋은 감정을 가지고 떠나는 경우가 없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바로 사람의 문제로 업무의 문제로 고민 끝에 다닐 수 없다고 판단을 해서 이직을 준비하거나 혹은 그전에 그만 두는 경우라고 생각한다.
아무튼 나는 회사를 그만 둔다고 1달 전에 이야기를 했고, 어느 덧 퇴사 전까지 2주 정도가 남았는데 생각보다 많은 것이 변했다. 정상 근무시간인 8시부터 5시는 물론 7시 반의 야근까지 하는 경우가 1주일에 많으면 4번까지도 했을 정도로 비일비재했던 빡빡한 업무 스케줄이 저번 주만 해도 야근이 없을 정도로 말하기 전이랑 비교하면 널널할 정도가 되었다. 그래서 뭔가 퇴사를 한다고 배려를 해주는 건가?라고 생각이 들 정도였다. 이럴 거 였으면 스케줄 관리를 진작에 좀 해주면 좋았을 텐데.. 라고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나를 불편하게 하는 점이 있다. 일을 하고 있으면 나를 종종 찾아와서
'회사를 그만 두니까, 속이 후련해?', '잘가라!'
회사를 그만둔다고 팀장님께 이야기를 했을 때 경력 단절이니 계획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등 자신의 경험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했었다. 그래서 나는 처음에는 물론 아쉬워서 하는 말일 수도 있다고 생각을 했지만, 이 같은 말은 비아냥대는 말처럼 들리기도 한다. 퇴사를 한다고 이야기를 한 이후로 사람들 사이에서 관심이 집중되었던 것 같다. 말하기 이전에는 내가 힘든 티를 내도 원래 돈을 버는 게 힘들다! 등등의 이야기로 별 관심을 보이지 않다가 퇴사를 하겠다고 한 이후로 나의 상황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니 얼떨떨 했던 것 같다.
대표적으로
그 뒤 회사 직급자들은 업무를 바꿀 수 있다면, 회사 퇴사하는 것을 다시 생각할 수 있겠냐?
이야기를 했었다. 이미 많이 회사에서 많이 지쳐서 쉬고 싶은 마음이 컸던 나에게는 그다지 매력적인 선택의 요소가 되지 못했었다.
퇴사를 기다리며, 요즘은 바뀐 사람들의 태도를 보는 게 어색하고 불편하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