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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골목길 Dec 05. 2022

모른 척, 아니 당연히,,,어쩔 수 없는 비엔티안 변화

라오스 비엔티안의 변화는 모든 이가 걱정하지만, 걱정 말곤 할 게 없어


라오스 비엔티안과 몇몇 지역에는 SEZ라고 불리는 특별 경제구역이 있다.


라오스 경제개발을 위한 특별 구역을 선정하여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외국인 자본의 유치를 끌어내리는 정책이다.


좀 더 사실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중국의 자본이겠지만 말이다.


아프리카의 많은 국가와 최근의 스리랑카 등, 중국의 개발을 두 팔 벌려 환영했지만 현재는 중국의 부채 때문에 국가 경제가 거의 몰락하다시피 하는 상황에 처해있다.

라오스 역시도 이들 못지않게 중국의 부채가 심각하지만 이런 어려운 상황에 비해서 국내에서 느끼는 걱정은 덜 한 것 같다.


중국을 형제의 국가이자 언제나 함께할 동반자라 생각해서인지, 아니면 아직 중국에게 건네주며 시간을 벌 만한 라오스 천연자원과 땅, 재원들이 많이 남아서인지는 모르겠다.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가장 큰 경제특구 중 하나인 탓 루앙 호수.


이곳에는 중국자본이 투입되어 이미 고층건물과 호텔이 들어섰고, 인근 주변이 개발되고 있다. (비록 천천히, 그리고 아직은 아주 멋져 보이진 않지만 말이다.)


아침 일찍 탓 루앙 호수를 산책해보면 이미 이곳은 중국인 반, 라오스인 반 정도로 중국 지역으로 바뀌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탓 루앙 호수 인근이 본격 개발되기 시작했던 2020-2021년쯤, 탓 루앙 호수에 100미터 크기의 큰 불상을 세울지도 모른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다.

불교 국가인 라오스에서 어쩌면 이해가 되는 뉴스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불상이 중국의 불교를 따르는 불상이었다면 이야기가 다르다.

(중국 불교는 우리나라와 같은 대승불교를, 라오스는 소승불교(상좌부 불교)를 따른다.)


라오스에서도 탓 루앙 호수에, 라오스 비엔티안의 랜드마크에 중국의 대불상이 세워지는 것에는 반발한 탓인지, 아직 불상이 세워지는 광경을 보진 못했다.





라오스 비엔티안의 유일한(?) 큰 백화점, 비엔티안 센터.(최근 그 옆에 팍산 몰이 생겼다)


그 안에 오랫동안 자리해있던 기념품 가게가 한 구석에 있었는데, 최근 폐업을 한 모양이다.


그 대신 그 맞은편에 중국 관련 기념품과 물품을 파는 상점이 생겼다.



이렇게 중국 상점이 이제는 라오스의 중심, 비엔티안의 중심으로 서서히 몰려오고 확산되고 있다.


경제가 활성화되고, 점점 번성해가는 비엔티안과 라오스가 되면 좋겠지만, 중국과 라오스를 잇는 철도가 개설되고 나서는 점점 더 많은 재원들이 더 쉽게 중국으로 빠져나가고 있다는 목소리가 크다.


변화를 알고 보고, 느끼곤 있지만 별다른 방법은 없다.


라오스 한 친구가 한 말이 떠오른다.

사실인지, 이 녀석의 의견인지는 알 수 없지만 말이다.


“바나나조차도 좋은 제품은 중국에서 가져가고 라오스에서는 중국에서 가져가고 남은 것 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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