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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골목길 Dec 13. 2022

라오스 대낮의 햇빛이 꼭 뜨거운 것만은 아니다

생선을 말리는 누군가에겐 따뜻한 햇살일지도

동남아시아 라오스의 낮 기온은 비록 라오스 사람들에게 겨울인 11월부터 3월까지의 기온이라 하더라도 뜨거운 햇빛 때문에 그리 서늘하지 않다.


아침저녁으로 쌀쌀하게 느껴지는 기온 때문에 평균기온이 낮을 뿐, 낮시간 뜨거운 햇빛은 여전히 동남아스러운 더위를 느끼게 해 준다.


그래서인지 언제나처럼 낮시간 라오스의 길거리에서 북적이는 모습을 보는 것은 쉽지 않다.


이런 뜨거운 햇빛은 여행객이나 라오스를 찾은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라오스에서 살아가는 누군가에겐 꼭 필요한 '따뜻한 햇살' 일지도 모른다.


특히나, 메콩강을 수입원으로 살아가는 '메콩강 어부'라면 더욱더 그럴 것이다. 


메콩강에서 잡아 올린 팔딱이는 생선을 오랫동안 먹을 수 있는 방법. '건조'



그리고 건조 시설이 제대로 있지 않은 영세한 가족들에게 햇빛이야말로 냉장고만큼이나 고마운 선물일지 모른다.



꼭 생선만 그럴 것이랴,


잘 말린 농산물 역시도 오랫동안 판매하거나 먹을 수 있는 주요 물품이자 수입원이 된다.


당연히, 따뜻한 햇살 덕분에 큰 수입은 아닐지 몰라도 적어도 먹을거리를 걱정하지 않을 수 있는 농부들.


국가 기간산업이 농업인만큼 이들에게 '물' 만큼이나 '햇빛'도 중요하다.



비록 뜨거운 햇빛이 거리를 걸어 다니기엔 힘들게 할지라도,


땀이 주르륵 흐르게 만들지라도,


살갗이 타는 느낌이 들게 할지라도,


라오스 어딘가에선 뜨거운 햇볕이 따뜻한 햇살처럼 반가울지 모른다.


뜨거운 햇빛을 보며 찌푸리던 나였지만, 누군가에겐 뜨거운 햇빛이 아닌 따스한 햇살로 보이기도 했던 라오스 시골 어딘가에서의 풍경을 바라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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